여름철 건강 지킴이 마(산약) 스무디 |
보스톤코리아 2011-07-25, 11:53:15 |
안녕하세요, 이제 막 초복을 지났는데 무더위가 극성입니다. 올 여름은 정말 많이 더우려나 봅니다. 무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니 뭐든 잘 챙겨 드시고 새콤달콤한 것도 적당히 드셔서 땀으로 빠져나간 것 보충하시어 여름철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요즘 즐거운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제 칼럼을 읽으시다 궁금한 점이나 한약재의 쓰임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도 많고, 지난 칼럼을 못 읽었으니 메일로 보내달라는 분들도 있고, 칼럼에 소개된 대로 한방 건강법을 실천하려는데 어려운 점을 말해 주시고 제 의견을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선 많은 분들이 한방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하니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주 무슨 얘기를 들려드릴까 고민하는 것이 진심으로 즐겁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선유당 한방칼럼을 꾸준히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오늘은 무더운 여름철 땀으로 기(氣)도 빠져나가고 진액(津液)도 빠져나가 많이 지쳐계실 가족들을 위한 마(山藥) 스무디를 소개할까 합니다. 장에 가면 길다란 무처럼 생긴 마(오네이고라고도 함)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선 그냥 음식의 하나로 여러 요리에 널리 쓰입니다. 그 맛은 쪄서 먹으면 고구마 같기도 하고 별 맛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이것을 한방에선 담미(淡味), 즉 담담한 맛이라 하는데 이러한 담미가 나는 약들은 비위를 좋게하는 보비(補脾)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산약은 비위를 보해서 소화기 기능을 높이는 대표적인 보기(補氣)약 중에 하나입니다. 본초학에 보면 산약은 참마나 마의 주피를 벗겨 그대로 또는 쪄서 말린 것이라고 나옵니다. 생것으로 먹으면 음기를 자양하고 쪄서 말린 것은 비위를 튼튼히 하고 설사를 멈추며 대하(냉증)를 없애는 기능이 있습니다. 본초강목에는 신장과 폐의 기를 이롭게 하고, 비위를 튼튼히 하며, 설사를 그치게 하고 요통을 그치게 하고 오장을 충실히 한다 했습니다. 특히 마가 남자에게 좋다고 하여 많이들 드시는데 이 그 이유는 신기가 허해서 사정을 빨리 하는 조루증세를 방지하고 신(腎)양기를 북돋으므로 잦은 소변, 잔뇨감 등을 치료하는데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약은 당뇨병의 소갈을 치료하고, 폐 음기를 보해 폐를 촉촉히 해서 마른 기침에 좋고, 비위가 약해서 오는 설사에 좋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냉대하를 없애는 등 그 쓰임이 실로 다양합니다. 산약은 육미지황탕에서 숙지황 다음으로 쓰이는 여섯가지 약 중 하나이기도 한데, 육미지황탕을 창안한 북송시대 전을이라는 소아과 의사는 그 가감법에서 비위장 소화기계가 약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 산약의 양을 늘린다 했습니다. 그래서 마(산약)가 모든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것이지요. 제가 처방을 쓸 때도 정말 많이 쓰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전 오늘 아침에도 마 한토막과 따끈한 우유 반잔에 홍삼을 조금 넣고 갈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마시고 나왔습니다. 단백질 탄수화물이 풍부해서 입맛 없을 때 아침 식사 대용으로 정말 훌륭합니다. 우유가 안 맞으시는 분들은 두유나 아몬드 밀크를 넣어도 되고 그냥 따끈한 물을 넣으셔도 됩니다. 마(산약)쥬스는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께 제가 항상 추천해드리는 온 가족 건강식인데 어떤 분이 마에다가 바나나 딸기 등을 넣어 스무디를 만들었더니 속도 든든하고 너무 맛있어서 아침에 매일 마시던 커피도 저절로 끊게 되고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오늘 마 스무디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과일을 넣어 함께 갈아 마실 생각은 못했었거든요. 고마운 환자님 덕분에 제가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저도 생각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라서 모든 분들과 공유하려고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여름철 기가 허해져서 입맛을 잃으신 아버님께도 좋고, 당뇨가 있으셔서 갈증이 나거나 소변을 자주 보시는 할아버님들도 좋고, 소화기가 약해 식사를 잘 못하고 권태로운 어머님들도 좋고, 찬음료를 달고 살아 음식만 들어가면 위가 거북하고 냉대하가 많은 따님에게도 좋고, 인스턴트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과일 스무디가 될 것입니다. 좋아하는 여름 과일 다양하게 넣으셔서 시원한 마(산약)스무디로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세요.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617-327-1812 1208B VFW parkway suite 201 Boston MA 02132 www.sunudang.com,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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