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흔한 생식기 물혹 난소낭종(Ovarian cysts)
보스톤코리아  2011-07-18, 14:07:07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궁 이상을 염려해봤을 것이고 주변 가족이나 친지들 중 몇몇은 난소 물혹이나 자궁근종등 부인과 질환을 경험한 사람 또한 많을 봐왔을 것입니다.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 중 70% 정도가 여성들이고, 또 그 중 50% 정도는 부인과 질환을 호소할 만큼 생식기 장애는 여성들에게 아주 흔한 질병입니다.

난소낭종은 부인과 질환 중에서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의 하나로, 난소의 한쪽 또는 양쪽에 점액이나 장액이 고여 물혹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낭종의 크기가 작을 때는 별다른 자각 증세가 없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면 하복부에 불쾌감이 생기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에서는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며 소변과 대변이 시원하지 않은 증상을 보입니다.

때로는 경염전이라고 하여 낭종의 목에 해당하는 부위가 꼬이면서 갑작스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이 터지는 경우에는 복강 내에 많은 출혈을 일으켜 자칫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는 3개월마다 한번씩 초음파로 재검사를 하여 더 이상 난소낭종이 자라지 않는지 확인하며, 그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이면 수술을 권유하지만 미혼 여성이나 임산부라면 수술에 신중해야 합니다.

물혹의 상태는 아주 다양하여 크기만 해도 계란보다 작은 것이 있는가 하면 아이 머리보다 더 커서 복진으로 만져지는 것도 있고 여러 개의 낭종이 동시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소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있는데, 여성에게 중요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배란에 장애를 초래하여 난소 점막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키며 낭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한의원을 찾는 난소낭종 환자의 대부분은 미혼 여성으로 수술할 정도의 크기가 아니니 좀더 지켜보자는 진단을 받고서 한방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다리면서 불안해하느니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한방치료를 시작하는데, 대부분 2-3개월 후 재검사에서 크기가 많이 줄었거나 낭종이 아예 없어지기도 해서 놀라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봅니다.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침치료로 임맥, 충맥등 여성의 생식기를 관장하는 경락을 보하고 또한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 족태음비경, 족양명위경 등 생식기와 관련된 경락을 조절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한약치료는 난소의 혹을 형태적으로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능이 저하된 난소의 상태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전체적인 건강의 균형을 이루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도인, 홍화, 적작, 천궁, 우슬 등의 파혈제를 넣은 도홍승기탕 소부축어탕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증세에 따라 가미온담탕, 삼능전환, 비금산, 석영산, 오령산 등을 처방하기도합니다. 특히 오령산은 택사, 복령, 백출, 저령, 육계 등의 약재로 이루어진 일종의 이뇨제로 몸 안의 습한 기운과 각종 불순물을 걸러서 뽑아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각종 붓기와 물혹을 제거할 때 많이 쓰이는 처방입니다.

이러한 처방 등을 통해 난소낭종 때문에 줄곧 임신이 안되었던 경우에 추가적으로 자궁 기능이 향상되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약간의 불균형을 지닌 상태로 태어납니다. 이것이 유전자에 의한 것이든 태생적인 것이든 간에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인체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건강 균형이 깨뜨려지고 다시 이 균형을 회복하려고 인체는 멈추지 않는 운동성을 지니는데 이것이 바로 강인한 인간의 생명력이라 생각됩니다.

한의학은 질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막는 예방의학이고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기능을 더욱 중요시하고, 인체의 다양한 기능과 작용을 기와 혈의 운행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한의(韓醫)인들이 우리 인체의 조화로운 균형을 의미하는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을 지향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황제내경에 인간을 소우주라고 했는데 여성의 자궁은 소우주 속의 또 다른 작은 우주라 할 만큼 여성에게 있어 그 중요성이 남다릅니다. 여성의 자궁은 건강의 척도이므로 항상 자궁을 건강히 하고 이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살피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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