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이다, 노출해라 |
보스톤코리아 2011-06-13, 14:26:58 |
노출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빛의 양을 말한다. 노출은 조리개, 셔터속도, 감도로 결정된다. 즉 필요한 빛의 양을 조리개 값, 셔터속도, 감도의 조합으로 얻을 수 있다. 적정노출을 위해서 카메라에 달린 노출계의 원리를 이해하면 더욱 적정노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조리개는 빛을 양적으로 조절하고, 셔터속도는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조절한다. 적게 받으면 어둡고 많이 받으면 밝아진다. 이 중 사진의 밝기가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노출의 정도를 적정노출이라 한다. 이러한 적정한 노출 값의 계산은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담당한다.
DSLR 카메라는 상당히 정확한 노출 값을 측정해주고, 빛의 상황에 알맞게 노출 값을 측정하도록 여러 가지 측광모드를 제공한다. 대부분 DSLR 카메라는 반사광식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다. 카메라에 내장된 수광소자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의 밝기(반사량)로 노출 값을 측정한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의 반사량을 측정한다고 하여 TTL(Through The Lens)노출계라고 한다. TTL 방식의 노출계는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측광하는 부분을 볼 수 있고, 필터를 사용해도 비교적 정확한 노출 값을 측정한다. TTL(Through The Lens) 방식의 노출계가 가지는 한계 TTL 노출계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은 피사체가 가진 색이 아니라 반사되어 특정한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즉 사물이 검정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을 많이 흡수하고 조금만 반사하기 때문에 검게 보이고, 흰색은 조금만 흡수하고 많이 반사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색에 따라서 빛의 흡수율과 반사율이 다르다. 피사체에 비치는 빛의 실질적인 양에 관계없이 색이 가진 반사율에 따라 노출 값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해가 안가면 실험해보자. A4크기의 검은색과 흰색 종이를 화면 가득차게 해서 찍어보자. 흰색종이의 경우 조리개가 5.6 셔터속도가 1/30초가 나온 반면, 검은색은 조리개 5.6에 셔터속도 1/4초로 나온다. 똑 같은 조건에서도 3스톱의 편차가 나는 것이다. 카메라에 내장된 TTL 노출계는 무채색을 10단계로 나누었을 때 5번 회색(반사율 18%)의 반사율을 측정할 때 가장 정확하다. 예로 눈 내린 설원에서 전체적으로 하얀색이 주를 이루는 풍경에서 노출계가 표시해주는 적정노출 눈금에 맞추어 찍으면, 중간 회색인 것처럼 노출이 측정되어 어둡게 나온다. 반대로 검정색 드레스을 입은 사람을 찍으면 검은색으로 표현되지 않고 노출과다로 밝게 나온다. 노출계는 빛의 반사율을 측정할 때, 우리가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보는 것과 다르게 노출을 측정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주 피사체가 가장 돋보이도록 노출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백일사진이나 돌 사진을 찍을 땐 한스탑 정도 오버로 촬영하면 사진이 화사하고 이쁘게 나온다. 같은 시간대에도 장소나 환경에 따라 다른 값의 노출 적용이 필요하다. 예전에 필름을 사면 필름 박스 한 면에 적혀 있는 ‘밝은 날에 어떻게, 흐린 날엔 어쩌구’는 단지 기본적인 정보일 뿐이다. 노출을 각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자. 다시 여름이다, 노출해라.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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