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한냉요법
보스톤코리아  2011-06-13, 12:51:28 
사계절이라는 말은 어느덧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오늘도 집을 나오기 전 뉴스에서는 90도를 넘어 후덥지근한 날이 될 것을 예보하고 있다. 이런 날은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한가로이 책을 읽거나 수박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친숙한 열이나 차가운 것을 이용한 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인공적인 열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온열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열을 이용하여 각종 질병이나 증상을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는 이미 수천년간 사용되어 왔다. 문헌상에 의하면 고대 로마 병사들은 부상이나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 따뜻한 온천욕을 하도록 하였으며, 히포크라테스는 동물 방광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좌골신경통 등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핫팩이나 물주머니, 적외선램프, 파라핀욕, 수치료, 온천욕 등 단순한 형태부터 초음파, 초단파, 극초단파 치료기 등의 현대적인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이 생긴 형태까지 온열 치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온열치료는 온열의 생리적 효과와 관련하여 각종 통증의 완화, 근육 연축(muscle spasm) 이완을 목적으로 이용되며, 관절의 뻣뻣함이나 관절 구축의 경우, 치료적 운동과 더불어 사용한다. 특히 각종 근골격계 질환 즉 요통이나 경부통, 근막통증, 활액낭염, 건초염, 관절낭염, 섬유조직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각종 관절염 및 아교질 혈관병(collagen vascular disease)의 치료에도 흔히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만성적인 염증의 경우 혈류를 촉진하고, 대사 작용을 촉진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흔히 사용된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대사 작용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며, 긴장성 근육통 등과 같은 경우 근육 이완 및 전신적 이완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감각(특히 온각)이 저하된 환자나 해당부위는 화상이나 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온열치료는 금기이며 혈액 순환이 저하된 부위나 환자는 온도 상승에 대해 혈류 공급이 증가되지 않아 온도상승 및 화상의 위험이 크고 증가된 세포의 대사 작용을 지원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 출혈이 있었던 부위나 출혈의 위험이 큰 부위는 혈관 확장 및 혈류증가로 인하여 출혈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알려진 악성 종양 부위는 종양세포의 대사를 증가시켜 국소적 활동의 증가나 전이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온열치료는 금기시 된다. 다만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의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온열요법을 치료목적으로 병행하기도 한다. 급성 염증이나 외상 및 부종이 있는 부위는 염증이나 부종을 오히려 증가시키므로 금기에 해당하며, 각종 세균의 감영이 의심되는 부위도 마찬가지이다. 피부 위축이나 반흔이 있는 부위는 화상이나 피부 손상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반대 개념인 한랭치료는 오래전부터 경험에 의하여 외상 후 일차적 치료로 사용되거나 근골격계 장애 또는 신경 근육 장애의 치료에 보조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흔히 얼음마사지, 냉수포, 냉공기요법(cold air), 기화냉각스프레이(vaporcoolant spray), 냉욕조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냉 회전용과 냉각 스프레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도에 의해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한랭 치료는 급성 근골격계의 외상 시 부종과 출혈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된다. 안정, 한랭치료, 압박, 거상(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 RICE)은 급성 외상의 첫 치료로 적용되고 있다.
발목 염좌를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처음 6시간 동안은 30분마다 20분씩, 6~24시간 사이에는 2시간마다 30분씩 한랭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상태에 따라 한랭치료를 계속하거나 온열치료를 하게 된다.

10~20분간 한랭치료를 하면 경직이 감소하며 효과가 적어도 30분 정도 지속된다. 치료적 운동이나 수의적 운동을 시도하기가 용이하다. 따라서 근 경직 때문에 근육 기능의 재교육에 제한을 받는 환자에서 치료 이전에 한랭치료가 사용된다.

각종 급성 염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통증이나 부종, 활막염의 감소 및 아교조직의 용해(chollagenolysis)를 감소시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기타 아교질 혈관병에서의 관절 파괴를 지연시킨다.

한랭치료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국소 허혈, 한랭 불내성, 레이노 현상(Raynaud phenomenon) 또는 질환, 심한 한랭 승압 반응(cold pressor responses), 한랭 알레르기, 감각 소실 등이 있다.

사실 간단한 이론이지만 몇 가지 주위사항을 숙지하여 한랭과 온열요법을 이용한다면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간단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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