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NBC 방송사 인수
보스톤코리아  2009-11-23, 23:45:10 
미국 내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NBC 방송이 케이블 TV 방송업체 컴캐스트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5일 NBC 유니버설의 지분 20%를 가진 프랑스의 비방디 그룹이 이날부터 지분 매각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BC 유니버설의 최대 주주인 GE가 이 지분을 사들인 후 컴캐스트가 전체 지분의 51%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지난 10월 초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며, 이번 인수건이 성사될 경우 2007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릿 저널을 5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거대 미디어 회사 간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간 합병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은 지상파 TV의 쇠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시청자들이 TV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는 현 상황에서 NBC와 컴캐스트의 합병이 상징하는 바는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현재 NBC는 시청률에서 4위로 밀려 났으며, NBC유니버설 수익에 기여하는 것도 NBC가 아니라 USA, SyFy, CNBC 등 케이블 채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NBC유니버설은 NBC방송과 경제전문 채널 CNBC, 뉴스전문 MSNBC 등 방송사와 영화사 유니버설픽처스를 거느리고 있다.

1926년 미국의 첫 라디오 전파를 발사한 NBC는 두 개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업계 선두를 달렸다. NBC는 라디오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새로운 TV 기술에 투입, 1939년부터 텔레비전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TV 방송 초기 시절 ABC, CBS 등과 경쟁하면서 주도권을 쥐었던 NBC는 1990년대 황금기를 누렸으나 인기 프로그램들이 막을 내리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컴캐스트는 미국 내에서만 2,400만 케이블 TV 가입자와 153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최대 네트워크 회사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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