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GDP 플러스 성장
보스톤코리아  2009-11-09, 01:32:54 
3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증권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증권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5%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에 증시가 폭등하는 등 금융 시장은 환호했지만 3분기 실적은 체감 경기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99.89포인트(2.05%)나 급등한 9,962.58를 기록하며 다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S&P 500지수는 23.48포인트(2.25%) 상승한 1,066.11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097.55로 37.94포인트(1.84%)가 올랐다.

이로써 다우와 S&P 500 지수는 지난 7월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 3.5%는 시장 예측 전문 기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한창이던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3분기 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종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의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0.3%, 4분기 -5.4%, 올해 1분기 -6.4%, 2분기 -0.7% 등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를 겪어왔다.

상무부는 소비 지출과 주택 부문의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미국 경제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업수당 수령자를 기준으로 한 미국의 전체 실업자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달 17일을 기준으로 전체 실업자수가 580만 명을 기록하며 6주 연속 감소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4분기 연속 침체 이후 GDP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면서 “실업률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한 지속적이고 건실한 GDP의 성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도 “경제가 1년여 만에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업 문제 등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GDP 깜짝 실적이 ‘기쁨 없는 회복’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GDP가 2007년 3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고차 현금 보상제로 인한 자동차 소비 증가와 주택 구입 시 8,000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 등 정부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것이다.

특히 경제 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금융계가 가장 먼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반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깊어지고 있다. 실업률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혈세를 쏟아 부어 겨우 되살아난 월스트릿은 천문학적 금액의 보너스 잔치를 예고하고 있는 것.

뉴욕타임즈는 “미국인 대부분은 경제 침체의 원인을 금융권이 탐욕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전형적인 권선징악과는 달리 악당들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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