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뱅크가 투자한 Arm, 6개월 보호예수 만료 |
경쟁업체 사이파이브는 올해 라이선스 수익 급증 전망 |
보스톤코리아 2024-03-12, 23:34:11 |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12일(이하 현지시간) 주식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만료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NYSE)에서 Arm 주가는 전날보다 2.1% 상승한 129.50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상장한 Arm은 이날로 180일간의 주식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 주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최대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한다. 보호예수란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 혹은 유상증자 시 최대 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만든 제도다. 따라서 회사 내부자나 기업공개 전부터 관련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는 시장에서 주식을 팔지 못한다. Arm도 이 기간 유통 주식은 전체의 9.5%에 불과했다. Arm은 지분의 90%, 약 9억3천만주를 일본의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투자기업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Arm 주식 거래량은 약 1천810만 주로, 25일 평균 거래량 2천850만 주에 비해 적었다. Arm 주가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컴퓨팅에 맞춘 반도체 설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68% 급등했다. 러닝 포인트 캐피털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은 "보호예수 만료를 앞두고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를 2월 수준 이하로 떨어뜨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rm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사이파이브는 올해 라이선스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이파이브가 올해 라이선스 수익으로 6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평생 로열티 거래도 최소 1억8천만 달러 상당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이파이브는 지난해 3천8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운영비용이 1억4천890만 달러나 들어가면서 운영수익에서 1억1천3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사이파이브는 Arm과 마찬가지로 라이선스 및 로열티 거래로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한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고객사는 반도체 설계도와 기타 기술을 매입하는 구조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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