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rm 상장으로 최대 6조5천억원 조달 전망
美SEC에 증권신고서 제출…공모가격 47∼51달러 제시
기업가치 최대 72조7천억원 추산…리비안 이후 상장 '최대어'
보스톤코리아  2023-09-05, 18:53:02 
영국 반도체업체 Arm 로고
영국 반도체업체 Arm 로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기업공개(IPO)로 최대 48억7천만 달러(약 6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암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한 암의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72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달로 예정된 나스닥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예정이다.

암은 당초 이번 상장에서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암 기업공개를 앞두고 비전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 25%를 재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암 상장 후에도 지분 90%를 여전히 보유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증권신고서에는 애플, 엔비디아, AMD, 구글, 인텔, 미디어텍, TSMC 등 암의 주요 고객사 10곳이 '코너스톤 인베스터'(초석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 코너스톤 인베스터에 배정된 주식은 7억3천500만 달러(약 1조원) 수준이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약 43조원)를 들여 암을 인수했으며, 이후 2017년 지분 25%를 80억 달러(약 10조7천억원)에 비전펀드1(VF1)에 매각했다.

이후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암을 400억 달러(약 53조6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각국 경쟁 당국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pan@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모건스탠리 "미 성장, 기대보다 약해…증시, 너무 낙관적" 2023.09.06
모건스탠리가 올해 경제 성장이 기대보다 약한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시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5일(현지시간..
머스크, 트위터 인수 당시 스페이스X서 1조3천억원 빌려 2023.09.06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트위터(현 엑스·X) 인수 시점에 계열사 중 하나인 스페이스X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천306억원..
소프트뱅크, Arm 상장으로 최대 6조5천억원 조달 전망 2023.09.05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기업공개(IPO)로 최대 48억7천만 달러(약 6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
FT "흔들리는 중국 경제, 한국·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파장" 2023.09.03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변국들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AI 입학 에세이 허용해? 말아?…미 대학들 골머리 2023.09.02
미국 주요 대학들이 입학 지원 에세이에 챗GPT 등 인공지능(AI) 챗봇 사용을 허용할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