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하락…S&P500지수 0.4%↓마감
보스톤코리아  2023-06-16, 16:47:54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 주 19일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하락한 34,299.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0.37%) 떨어진 4,409.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5포인트(0.68%) 밀린 13,689.5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2.6%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5주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3.3%가량 올라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올랐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라는 대형 이벤트를 끝내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과 다음 주 월요일 휴장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이다.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

투자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규모를 가늠하려고 애쓰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5.6%로 현 수준보다 0.50%포인트 높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라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연말 금리 예상치는 5.25%~5.50%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다. 이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서는 "부두에 접근할 때 배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생각해보라"라며 "이는 수요에 대한 지표를 평가하고 추가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시간을 벌어준다"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021년 봄 이후 2%의 목표치로 들어온 적이 없으며, "아직 한 달도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은행 부문의 재정 스트레스는 나와 동료들이 앞으로 통화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결정하면서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요소"라며, 신용 긴축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더 긴축할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금융 부문에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최근 은행 부문의 긴장이 대출 조건의 긴축을 실질적으로 강화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3.9로 전달 기록한 59.2와 시장의 예상치인 60.2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경제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2021년 기록한 고점인 88.3이나 팬데믹 이전 기록한 고점 101보다는 여전히 크게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 기록한 4.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낮춰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해 200% 가까이 상승한 엔비디아는 이번 주에만 11% 올랐다. 이날은 보합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6% 이상 올라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예상 전망치도 상향하면서 1%가량 올랐다.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이번 달에 상업용 첫 우주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중국 매출의 절반이 중국 당국의 제재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영국 당국이 아마존으로의 피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경제 지표가 더욱 더 연준의 행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랠리에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되고 있고, 금리 전망에 명확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업청구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완화되고 있고, 연준이 덜 매파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지침보다 7월 FOMC에 더 결정적인 방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벤의 사이라 말리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침체를 우려하면서 단기물 국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서 4~5%가량의 금리를 얻고 있는 등 "대기성 현금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경기침체가 가장 많이 언급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약간의 포모(FOMO)성 매수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모는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는 것을 말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5.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포인트(6.62%) 하락한 1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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