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스템 업그레이드…앞으로 가격 향배 주목
이제부터가 진짜 상승세 vs 단기 변동성 더 클 것
보스톤코리아  2022-09-14, 21:26:0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14일(현지시간) 수년간에 걸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가격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머지'(Merge)라는 명칭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는 지금까지 가상화폐 분야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채굴업자들이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면 그 대가로 코인을 받는 방식에서,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3개월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다. 이는 9% 하락한 비트코인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상승세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티 탈라티 아르카 자산운용사 리서치 본부장은 "우리는 업그레이드 후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더 강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상승의 이유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 후에는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새 업그레이드가 '친환경적'이라는 데 있다.

작업증명 방식은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컴퓨팅 파워로 뒷받침되고, 결국 화석연료 사용 급증과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분증명 방식은 컴퓨팅 파워를 동원한 채굴이 필요 없어 기업형 채굴공장도 필요 없게 된다.

'머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비영리단체 이더리움재단은 지분증명으로 전환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가 99%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투자의 기준이 되면서 요즈음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백악관은 지난주 작업증명 채굴 작업이 기후 위기의 대응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상승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미국 증시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13일 이더리움도 6%가량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 인프라 구축업체 론치노데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딥 코르데는 "단기적으로 본다면 훨씬 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이더리움도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변동성 도전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1조4천억원 가치 달탐사 스타트업, 내년 나스닥 상장 2022.09.16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트업 '인투이티브 머신'이 내년 미국 증시에..
미 모기지 금리, 2008년 금융위기 후 첫 6% 돌파 2022.09.1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주택 수..
이더리움 시스템 업그레이드…앞으로 가격 향배 주목 2022.09.1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14일(현지시간) 수년간에 걸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예정이어..
[미국물가 쇼크] '킹달러' 앞에 아시아 통화가치·증시도 일제히 '휘청' 2022.09.14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 물가 지표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로 떨어진 데 이어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
[미국물가 쇼크] 금리인상 '내년 상반기·4.5%까지' 전망 확산 2022.09.13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강력하고 끈질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