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에이즈 예방약 트루바다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용은 한 알에 무려 $38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16일 에이즈에 예방제인 트루바다(Truvada)를 16일 처음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이 약의 일년 비용은 웬만한 차 한대 값에 달해 에이즈 감염의 비용이 얼마나 부담될 수 있는지 그대로 드러냈다.

트루바다는 에이즈 감염을 막아주며 이미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FDA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자는 매년 꾸준하게 약 5만 명에 달하고 있다. 감염률은 특히 남성이 남성과 섹스하는 경우, 특히 젊은 소수민족 남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트루바다는 에이즈 감염 위험도가 높은 성인 층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제조사인 길레드 사이언스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사용자가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이 약의 비용. 길레드 사이언스에 따르면 매일 한 알씩 복용하는 이 트루바다의 비용은 연 당 $13,900로 한 달당 약 $38에 속한다. 이 같은 고비용의 약값을 보험사들이 부담하느냐의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톤의 하버드 필그림은 16일 이미 에이즈 치료비용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트루바다의 비용을 보험이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루 크로스와 텁스 헬스 플랜은 이 약의 비용을 보험에서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에이즈 감염 예방제로 트루바다를 사용하기 이전에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비록 트루바다의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치료제로서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약에 대한 내성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루바다의 복용을 시작한 경우 몇 달에 한 번씩은 재검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매일 한 알씩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복용을 소홀히 하는 경우 에이즈 예방 확률을 90%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섹스 상대를 소수로 제한 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한편 연방 식품의약국은 이번 에이즈 예방제의 승인을 조건으로 트루바다의 부작용에 대해 반드시 조사하도록 했다. 또한 길레드는 임신 중에도 이 약을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 아직 이 약은 임산부와 태아에 안전한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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