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경제 고르게 회복 중

따뜻한 겨울 덕에 관광산업 매출 증가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지역의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연방 준비 은행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뉴잉글랜드 지역의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에서 수익이 증가하고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났다.

소매업 종사자들과 여행 관련 회사들은 2012년 초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제조업 분야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컨설팅 회사들의 경우에는 회사의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방 준비 은행의 보고서는 “대부분의 컨설팅 회사들이 2012년 남은 기간 동안에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올해 초와 같은 급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적어도 컨설팅 회사들은 불황을 맞을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낙관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기업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기름 가격의 상승이다.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소비 심리를 위축 시키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또한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회복 중인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겨울의 따뜻한 날씨 덕을 가장 많이 본 산업은 소매업과 숙박업이었다. 여행 산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가령 호텔들은 올해 1월과 2월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는 회사에 따라 매출이 작년과 별 차이가 없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들은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제조업 회사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보스톤 시와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뉴잉글랜드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용 부동산은 낮은 이자율과 최근 부동산 가격의 폭락에 힘입어 조만간 성장할 것이라는 징후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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