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113) : 나는 미래를 알고 싶다
보스톤코리아  2012-02-20, 13:39:32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합니다. ‘매일경제’ 1월 29일 (2012) 첫머리에 이러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올해 운세에는 “분수 밖의 것을 탐하면 해가 있을 것”이라는 유명 역술인의 예상입니다.

역술인의 미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경제규모의 15위를 차지한다는 나라에서 점치는 사람의 의견이 일(1)면으로 나왔다는 것이 조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신문에서 이러한 기사가 자연스럽게 나오니 일반 사람들이 미래를 알기 위해 ‘점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제, 특히 주식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지고 투자를 하게 되면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위험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예상합니다. 이러한 예상은 일반적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유명한 신문, 잡지, 방송, 등을 통해서 나옵니다. 한 예를 들어봅니다.

July 2010, 주식시장을 잘 예상한다는 로버트 프렛터(Robert Prechter)는 “다우(Dow)지수가 현재 9,687인데 5, 6년 후에 1,000으로 대 폭락 할 것이다.

January 2011,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는 S&P 500가 1,280에서 1,430으로 증가하는데 약 10년 걸릴 것이다. 이 예상은 일 년에 단지 1.3%씩만 증가하는 것입니다.

January 2011,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전문가인 라스지로 버인이(Laszlo Birinyi)의 예상은 2013년 9월 4일날 S&P 500가 2,854로 증가한다.

지구가 언제 종말이 온다는 예언이 나오면 속으로 ‘미친놈’ 하며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는 전 재산을 처분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역술가가 아닌 예일대학교의 경제학자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이름있는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은 어느 사람의 말을 확신하며 어떠한 식으로 투자 결정을 하겠습니까?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으며, 수없이 많은 예측으로 어느 것은 분명히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연히 맞게 된 사실은 신문, 잡지, 방송에서 크게 보도가 됩니다. 한순간에 놀라운 ‘유명인사’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고장이 난 시계도 하루에 정확하게 두(2) 번은 맞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지구 상에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래를 끊임없이 알고 싶어합니다. 인간이 살아야 하는 본능(instinct)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날씨를 예상하며 우산을 준비합니다. 외투를 준비합니다. 장화를 준비합니다. 예상이 틀리면 준비한 모든 물건이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과정에 누군가가 정확히 오늘 날씨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알려 준다면? 한 발 더 나가서 유럽국가의 부채문제?, 부동산 시장?, 환율?, 석유값?, 실업률?, 주식시장?, 애플주식?, 등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려 준다면 얼마나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지 분명합니다.

끊임없이 미래를 알고 싶은 욕망이 있기에 다른 한 편에서는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합니다. 하루 날씨에도 귀를 기울이는데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돈(money)’에 대한 미래 예측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 예측에 의한 주식투자는 투자손실로 이어집니다.

아이들 학자금, 은퇴 자금 마련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기투자입니다. 올해 미래예측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한 푼 두 푼 저축부터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예측’에 대해서는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나누며 가볍게 대화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끝으로 매일경제 신문에서 한 역술가가 말한 ‘미래예측’입니다.
“박근혜 정치인의 ‘근혜’라는 발음에서 그네를 연상할 수 있듯 한번 운을 타기 시작하면 승승장구할 운세"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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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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