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구입에 세금 폭탄? |
보스톤코리아 2012-01-12, 20:58:5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쉐리 워딩튼은 최신형 아이폰 4S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으나, 구입을 망설여야 했다. 엄청난 액수의 세일즈 택스가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 워딩튼은 버라이존 매장의 판매 직원에게 “149달러짜리 아이폰을 구입하는데 내가 왜 세금으로 40달러나 내야 하나?”라며 황당해 했지만, 세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구입할 수는 없었다. 워딩튼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휴대폰에 대한 세일즈 택스는 다른 소비재 용품과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대부분의 휴대폰은 소비자가 무선 통화 서비스 공급자와 계약을 맺을 경우 크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 된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에서 휴대폰에 부과되는 세일즈 택스는 할인된 구매 가격이 아닌, 휴대폰의 ‘실제 가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무료나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휴대폰의 실제 가치는 몇 백 달러 이상 하며, 그에 해당하는 세일즈 택스를 내야 한다. 이 때문 휴대폰을 구매하는 많은 이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상인 연합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상인 연합의 빌 레니 부회장은 “현실에서 사람들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휴대폰을 구입하고, 그때 지불하는 돈이 휴대폰의 가격이다. 휴대폰에 세금을 부과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른 물건을 구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구입하는 가격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워딩튼의 경우 아이폰 4S를 149달러에 구입했지만, 매사추세츠 주의 세일즈 택스 6.25%는 아이폰의 실제 가치인 650 달러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 휴대폰 판매와 관련하여 매사추세츠 주 정부는 1993년에 세금 부과 규정을 따로 정해놓았다. 당시에 회사들이 장기 계약을 위해 휴대폰을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별 조세 규정을 제정한 것. 매사추세츠 주 세입처의 로버트 블리스 과장은 “할인된 휴대폰 가격은 중고차에 비유할 수 있다. 중고차를 설령 1달러에 구입하더라도, 구매자는 자동차의 실제 가치에 따른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일즈 택스에 대한 규정은 각 주마다 다르다. 그러나 휴대폰을 구입할 때 부과되는 세금이 할인된 실제 판매 가격 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주는 미국 내에서 매사추세츠와 로드 아일랜드, 2개 주가 유일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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