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티모빌 인수
보스톤코리아  2011-03-28, 15:57:3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국내 무선전화 시장 점유율 2위인 AT&T가 20일 시장 점유율 3위 회사 티모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3백9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주식거래로 성사된 이번 거래에서AT&T측은 2백5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식을 지급하게 된다. AT&T와 티모빌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는 연방통신위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이 승인을 받을 경우AT&T는 미국내 최대 무선전화 회사로 등극하게 되며 이로 인해 무선전화 시장은 버라이존과AT&T가 약 70%를 점유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선택 범위가 버라이존 또는 에이티앤티 두 메이저 회사로 좁아질 뿐만 아니라 향후 가격상승의 부담까지 떠 안게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티모빌과 인수 논의를 했었던 스프린트넥스텔사는이번 인수 합병으로 인해 향후 거취가 불분명하게 됐다.

뉴욕 소재 이마케팅 리서치회사의 수석연구원 노아 엘킨씨는“소비자들은 선택범위가 훨씬 줄어들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티모빌을 선택하는 경우 훨씬 저렴한 가격을 부담했다. 만약 티모빌을 없앤다면 이젠 스프린트 밖에 남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방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산하 통신 소위에서 20여년간 재직해온 에드워드 마키(몰든, 민주당) 의원은 이번 합병에 대해 의회가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키 의원은 “AT&T 와 티모빌이 회사차원의 이득을 추구하게 위해 합병하지만 이는 반드시 소비자들의 이익차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T&T 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연방 통신위원회와 오바마 대통령이 작은 시골마을까지 무선전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번 티모빌 인수가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AT&T측 엘킨 대변인은 “이번 합병으로 핵심적인 하부구조를 확대 강화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미 전역에 고속 무선전화가 연결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운 오바마의 목표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병은 그러나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티모빌 가입자에게 즉각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AT&T 가 티모빌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아이폰 발매 후 급격한 성장이 작용했다. 통신업계 전문가 제프 케이건은 “아이폰을 발매하며 급격히 성장해 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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