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6) : 매우 좋은 보험 이야기
보스톤코리아  2011-02-28, 13:40:41 
질문: 나이가 68, 65살인 부부입니다. 보험 이름은 Second to die Policy, 즉 Survivorship으로 알려진 보험입니다. 매년 보험금 $15,750씩(fixed premiums) 30년을 계약하면 아이들에게 나오는 보험금이 $1,500,000입니다. 보험금을 받을 때 상속세 등을 포함한 다른 세금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먹고 사느라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 주지 못했습니다. 얼마간의 목돈이나마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한 달 약 $1,300을 지급하고 세금 없이 $1,500,000을 받는다면 너무나도 좋은 투자인 것 같아 이미 계약은 했습니다. 우연히 선생님의 다른 글을 읽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의를 드립니다.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보험인과 어떠한 대화가 오고 갔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질문하신 내용만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사실 두 부부가 이해하고 있는 것은 질문한 그대로일 것이고 이러한 이해 속에 보험을 계약했을 것입니다.
보험 상품을 파는 사람이나 자동차를 파는 사람이나 거짓말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법을 위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숨어 있는 뜻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간단한 예로 어뉴어티(annuity)을 파는 사람이 이러한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합시다.

“소개하는 이 어뉴어티는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당신의 *원금은 보장되고 주식시장이 올라가면 당신의 어뉴어티도 올라갑니다.” 사실 다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올라가면”에서 듣는 사람 대부분은 생각하기를 만약 주식시장이 12% 올라가면 자연히 자기의 어뉴어티도 12%로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정해진 캡(cap)이 있습니다. 캡이 6%라고 하면 주식시장이 12% 올라가도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은 단지 6%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assume)하는 것과 사실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원금을 보장한다는 것은 ‘누워서 천장보기’와 같다고 자세히 www.billionsfinance.com에 설명했습니다.
위의 질문으로 돌아갑시다. 위의 부부가 이해하고 있는 보험이라면 정말로 좋은 보험계약입니다.
왜 그러한지 산수계산을 해 봅시다.
Second to die란 말 그대로 부부 중 한 사람이 죽고 남은 배우자가 죽었을 때 나오는 생명보험입니다. 두 부부 중 65세인 분을 기준으로 계산해 봅니다.
만일 10년 후, 즉 75세 때 돌아가신다고 가정합시다. 10년 동안 낸 보험 액수(매년 $15,750)에 대해서 $1,500,000을 받게 되면 이자율이 무려 39.54%입니다.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이자율로 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10년의 투자 수익률이 매년 39.54%로 증가한 것입니다.

20년 후 돌아간다고 합시다. 즉 85세입니다. 현재 평균 수명이 계속해서 늘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여자 평균 수명이 81세인 것을 참작하면 85세는 아주 적절한 나이가 될 것입니다. 20년 동안 지급한 보험 액수에 대해서 $1,500,000의 보험은 매년 13.32%의 이자입니다. 13.32%의 수익률 역시 높은 수익률이며 이러한 수익률을 회사가 보장(guarantee)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이자를 장기간 동안 10% 이상 준다고 하면 이것은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누누이 설명했습니다. 보험회사도 어느 곳에 투자하여 이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도 약 13%의 높은 수익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실현성이 거의 없습니다.

25년 후는 90세, 이자율은 9.20%입니다. 여기에는 보험회사의 이익과 경비(expenses) 등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생명보험은 일찍 죽을수록 혜택(?)을 더 많이 받습니다. 이 경우에는 90살까지 살아도 9.20%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니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매우 좋은 보험입니다.

보험인이 어떠한 식으로 설명을 했는지(두 분이 돌아가신 후의 보험이므로)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If it sounds too good to be true, it probably is.”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격언입니다. 그리고 바보 같은 사람들이나 이러한 유혹에 빠진다고 생각합니다. 바보나 똑똑한 사람들이나 모두 같습니다. 우리가 모두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눈꺼풀에 뭐가 씌어서 이렇게 되었다고 신세 한탄하며 내 인생 돌려(?) 달라고 하는 이유가 우리의 감정(emotion) 때문입니다.

사실 한 달 약 $1,300 투자에 세금 없이 당신의 아이들이 $1,500,000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지 않을 한국의 부모님은 없습니다. 그러나 보험이란 어떠한 피해가 발생할 때 그만큼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도 같은 이유입니다. 돈을 버는 사람이 불행한 일이 발생할 때 그 사람이 버는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입이 적은 사람이 $10 million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가 없습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보험을 투자로 생각합니다. 보험과 투자가 혼합되면 복잡해집니다. 복잡하면 이해를 못 합니다. 이해를 못 하면 실수를 합니다. 여기에서의 실수는 소중한 돈(money)으로 연결됩니다.
상품을 파는 사람은 여러분이 듣기를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하면 어떠한 식으로 이해하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감정에도 호소합니다. 달콤한 말은 문자 그대로 달콤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좋고 쉽게 잊지 못합니다.

부부가 이해하고 계약한 보험과 사실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Second-to-die policy는 사실 whole life 나 universal life 보험입니다. 다음 기회에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아이홉 <버터밀크 팬케이크> 무료 행사 실시 2011.02.28
3월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동 민주화, 기름값 급등 초래 2011.02.2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리비아에서의 폭동과 중동 시위로 인한 불안정이 기름값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일 가솔린 값이 무려 15%나..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6) : 매우 좋은 보험 이야기 2011.02.28
질문: 나이가 68, 65살인 부부입니다. 보험 이름은 Second to die Policy, 즉 Survivorship으로 알려진 보험입니다. 매년 보험금 $1..
개인 및 개인사업자의 세금신고(3) : 표준공제 VS. 항목별공제 (Standard deduction VS. Itemized deduction) 2011.02.21
2010년도 중 종교단체 등에 $5,000을 기부한 미국 영주권자인 김 한국씨. 그는 기부한 금액이 전액 비용으로 인정되어 세금신고시 소득에서 $5,000을 차감..
뱅크오브어메리카 카드 수수료 $59부과 2011.02.2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일부 크레딧카드 소지자들에게 새로운 카드 수수료 $59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 은행은 지난 주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