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장의 차별화된 선거전략
보스톤코리아  2010-01-02, 13:41:22 
첫 여성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는 마사 코클리 검찰 총장.
첫 여성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는 마사 코클리 검찰 총장.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검찰 총장 마사 코클리(Martha Coakley)가 에드워드 케네디의 타계로 공석이 된 연방 상원의원 선출을 위한 특별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코클리 총장은 케네디 의원의 후광을 이용하지 않는 선거 전략으로 오히려 자신을 부각시키고 있다.

코클리 총장은 대부분의 주요 이슈에서 케네디 의원과 같은 정치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민주당 유권자들에게는 케네디 후보의 뒤를 이을 인물로 인식되었다. 특히나 매사추세츠 주에서 케네디 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기에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포스트 케네디 의원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다른 세 명의 민주당 후부들과는 달리 코클리 총장은 TV 광고에서 케네디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케네디의 사진을 이용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인생과 검찰 총장으로서의 이력 등을 내세웠다.

12월 8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코클리 총장은 1월 19일 특별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이게 된다.

선거 기간 동안 케네디 의원이 매사추세츠 주와 미국 정치에서 차지하고 있던 비중을 새삼 실감했다는 코클리 총장은 “우리는 그 누구도 케네디 의원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누군가 상원 의원직을 채우게 되더라도 케네디 의원이 이룬 업적이나 그가 보여준 재능, 혹은 경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케네디 의원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코클리 총장의 경쟁자는 공화당 소속의 주 상원의원 스콧 브라운과 무소속의 조셉 케네디다. 스스로를 이번 선거에서 약자라고 주장하는 브라운 의원은 그러나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브라운 의원은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케네디 의원을 존경한다”며 “그러나 현재의 민주당은 너무 왼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이를 바로잡을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소속의 조셉 케네디는 케네디 가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름 때문에 유권자들이 케네디 의원의 조카로 혼동할 여지가 있다.

연방 상원 의원이 되기 위해 코클리 총장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준비를 해왔다. 코클리 총장은 케네디 의원 사후에 공석이 될 상원 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가장 먼저 선언했다. 아직 케네디 의원이 세상을 떠나기 전의 일이었다.

케네디 가문은 민주당 내 예비 선거 기간 동안에는 특정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클리 총장이 예비 선거에 승리한 후에는 1월에 있을 특별 선거에서 그녀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클리 총장은 매사추세츠 주 최고 사법 기관에 선출된 첫 여성이며, 1월 19일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매사추세츠 주에서 선출된 첫 여성 연방 상원 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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