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 파산 1년
보스톤코리아  2009-09-17, 23:36:22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날 한 직원이 개인 소지품을 챙겨 리먼 브러더스 본사에서 나오고 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날 한 직원이 개인 소지품을 챙겨 리먼 브러더스 본사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지 1년이 지났다. 미국 경제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이전에도 경기 침체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지만,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금융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실업자가 거리를 메우고, 금융 전문가들은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몰랐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1년 동안 주요 경제 지표가 어떻게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살펴 보면 리먼 사태의 후폭풍을 짐직할 수 있게 한다.

*S&P500 지수 -46%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2009년 3월까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주식 가격을 반영하는 S&P 500지수는 46%나 곤두박질쳤다. 사실 위기는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전부터 시작됐다. 2008년 초부터 경제는 위축되고 주가는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지면서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바닥으로 치달았다. 다행히 올해 초부터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 -39.4%
자동차 업계에도 폭풍이 몰아쳤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 사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39.4% 하락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자동차 업계는 고된 시련을 견뎌야 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연비가 좋은 새차를 구입하면 현금을 지원하는 제도 덕분에 자동차 업계가 모처럼 웃었으나 미래의 수요를 앞당긴 효과일 뿐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공/민간 투자 -24.9%
올해 2분기 유럽 지역 공공 및 민간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나 떨어졌다. 리먼 브러더스의 붕괴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 결정도 잇따라 보류됐다. 1년이 지난 현재 민간 투자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공포지수 3.1배
‘공포 지수’로 불리는 빅스(Vix) 지수는 리먼 브러더스 붕괴 후 6주 만에 3.1배나 치솟았다. 빅스 지수는 시카고 선물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를 뜻하며, 뉴욕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후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몰라 공황 상태에 빠졌고 주가 불안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전세계 GDP -1.3%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GDP가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공황 이후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위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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