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 코 앞, 다수 주민들 후보조차 모른다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5:30:38 
민주당 주지사 후보, 좌로부터 돈 버윅, 마사 코클리, 스티븐 그로스맨
민주당 주지사 후보, 좌로부터 돈 버윅, 마사 코클리, 스티븐 그로스맨
2014-09-05

9월 9일 예비선거 출마 
민주당 및 공화당 후보 분석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9월 9일 주 선출직 예비선거를 앞두고 상당수의 MA 주민들은 주지사, 법무장관, 재무장관, 감사 출마 후보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 글로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의 유권자들이 민주당 부주지사 후보자들 중 누굴 찍을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60%가 재무장관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3명이며 부주지사 후보가 3명, 법무장관 후보가 3명, 그리고 재무장관 후보가 4명인 것을 아는 유권자도 사실상 드물다. 더구나 후보자 이름을 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텃밭으로 블루 스테이트로 알려진 매사추세츠 주는 주지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이기면 본선의 승리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화당의 거의 단독후보인 반면 민주당 후보는 복수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9월 9일 예비선거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지사 선거 
비교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주지사 후보부터 살펴보자. 공화당 후보로는 찰스 베이커와 마크 피셔가 경쟁하고 있다. 온건한 보수주의자인 찰스 베이커는 지난 2010년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드벌 패트릭 현 주지사와 경쟁해 패한 바 있다. 베이커는 지구 기후변화를 인정하고 건강보험을 인간의 권리 중의 하나로 생각한다. 

반면 티파티 출신의 마크 피셔 후보는 극우 보수주의자다. 기후변화는 봄 가을 처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며 건강보험은 자동차, 집과 같은 좋은 것 중의 하나이며 결코 기본권이 아니다. 그는 당원 중 15%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번 예비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소송을 벌여 후보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는 마사 코클리 현 법무장관, 스티븐 그로스맨 현 재무장관 그리고 돈 버윅 전 메이케어앤메디케이드 장관이 출마했다. 마사 코클리는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상원의원의 사망으로 인한 2010년 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공화당 후보인 스캇브라운에게 패했으나 여전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클리 후보는 2010년 선거 초반 압도적으로 앞서 나갔지만 언론에 친화적이지 못하고 도도한 자세를 유지하다 친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중도성향 스캇 브라운 후보에게 역전패 당했었다. 

민주당 후보 모두는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MA 주 카지노 법안에서는 서로 의견이 갈렸다. 돈 버윅 후보는 “카지노는 커뮤니티를 붕괴시키고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마사 코클리 법무 장관은 비록 카지노를 환영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현재의 카지노 허용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은 스티븐 그로스맨 후보는 카지노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로드 아일랜드와 커네티컷으로 빠져나가는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했다. 

특히 최근 퍼거슨시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세명의 후보 모두는 경찰과 정부가 좀더 많은 훈련을 받고 커뮤니티와 신뢰관계를 쌓았다면 사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스맨 후보는 지난 보스톤마라톤 테러 사태후 드벌 패트릭의 대응을 가리키며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가 드벌 패트릭 처럼 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찰리 베이커, 마크 피셔 (좌로부터)
공화당 주지사 후보 찰리 베이커, 마크 피셔 (좌로부터)
 

 
부주지사 선거 
민주당 부주지사 후보로는 를랜드 청, 스티븐 케리건, 마이클 레이크 등 3명의 후보가 나와서 경쟁한다. 아시안 어메리칸인 를랜드 청은 현재 케임브리지 시의원이다. 스티븐 케리건은 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보좌관을지냈으며 매사츠세츠 군인펀드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평생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했다. 마이클 레이크는 보스톤 소재 비영리 회사의 사장을 맡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의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일했다.  공화당 측에서는 부주지사 후보로 캐린 폴리토가 단독으로 나와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는다. 

법무장관 선거 
이번에 관심을 끄는 선거는 민주당 법무장관 후보다. 모라 힐리와 워랜 톨맨이 이번 예비선거에 나섰다.  

민주당 부 주지사 후보 좌로부터 를랜드 청, 스티븐 케리건, 마이클 레이크
민주당 부 주지사 후보 좌로부터 를랜드 청, 스티븐 케리건, 마이클 레이크


오래 전에 주지사와 부주지사에 출마했던 워렌 톨맨은 전 매사추세츠 주 상원 출신이다. 스스로를 프로그레시브 즉 민주당내 중도 좌파 정도라고 평한다. 시 오거나이저로서 일하면서 탄탄한 정치적 인맥을 쌓아온 인물이다. 샘윤과도 친분이 있다. 톨맨은 퍼거슨 사태에 대해 “수년간의 경찰업무 태만”이라고 규정하고 경찰의 인종구성 다양화, 커뮤니티와의 신뢰 구축, 경찰의 공정화 등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마사 코클리 법무장관 밑에서 일했던 모라 힐리는 여성과 게이의 인권에 관심이 많다. 모라 힐리는 오스트리아에서 프로 농구선수로서도 일했으며 인권 변호사로서 활동했다. 특히 결혼을 남자와 여자로 규정해 연방 혜택을 제한했던 디펜스 메어리지 액트를 철폐하는 데 역할을 했다.  

공화당 후보에는 존 밀러가 단독으로 출마해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는다. 존 밀러는 로펌에서 건축법관련 리더 역할을 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다. 부인은 안과의사다. 
MA주 법무부 장관직에 출마한 워렌 톨맨, 모라 힐리 (좌로부터)
MA주 법무부 장관직에 출마한 워렌 톨맨, 모라 힐리 (좌로부터)
 
재무장관 선거
민주당 재무장관 후보로는 토마스 콘로이, 베리 파인골드, 드보라 골드버그 3명이 투표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승자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단독 후보인 마이클 제퍼난과 싸운다. 토마스 콘로이는 주 하원의원, 베리 파인골드는 주 상원의원이다. 

콘로이 의원은 예일 출신에 존스홉킨스, 보스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각각 획득했다. 주 전체무료 유치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염을 줄이고 유연한 카본 세금 부과를 선호한다. 파인골드 의원은 매사추세츠 법대를 졸업하고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획득했다. 그는 매사추세츠 연금 펀드를 스몰비지니스에 두 배로 투자확대를 원하고 있다. 골드버그
는 보스톤칼리지 법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다. 여성과 소수민족에 균등한 임금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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