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은 지금 럭셔리 아파트 붐 |
보스톤코리아 2014-03-31, 15:13:52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최근 들어 보스톤 다운타운에 럭셔리 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지만 비싼 렌트비를 지불해야 하는 럭셔리 아파트가 공급 과잉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8천개 이상의 럭셔리 아파트 유닛이 보스톤에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보스톤에 이처럼 럭셔리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는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며, 기존 공급량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라고 보스톤 글로브는 보도했다. 새로 들어서고 있는 럭셔리 아파트들은 값비싼 인테리어 내장재는 물론, 요가 라운지부터 옥상 편의시설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그에 따라 아파트 렌트 가격도 높게 책정된다. 백베이에 건설된 아발론 엑시터의 경우 800 스퀘어 피트 크기의 원베드 아파트의 한 달 렌트 가격은 4천 달러부터 시작한다. 최근 사우스 보스톤에 완공된 아파트 역시 최소 렌트비가 3천 7백 달러다. 애완 동물과 함께 살 경우 렌트비에 1백 달러가 추가된다. 상업 부동산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NAIOP의 최고 경영자 데이빗 베젤퍼는 “럭셔리 시장이 충분한 수요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큰 의문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소득 수준에 따라 엄청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신규 부동산이 앞다투어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톤에 럭셔리 아파트 건설 붐이 인 것은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2010년과 2012년 후반 사이에 보스톤 인구는 3.1%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경제 침체가 맞물리면서 신규 아파트 건설은 지지부진했다. 보스톤 아파트 렌트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의 차이는 아파트 렌트비의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보스톤 다운타운에서 아파트 렌트 가격은 20% 가까이 올랐다. 아파트 렌트비가 급증하자 아파트 건설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보스톤 다운타운에서만 새로 건설 중인 대규모 아파트 건물이 10여 개가 넘는다. 특히 미국 전역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본 투자자들은 콘도보다 아파트가 투자 위험성이 적다고 여기고 있다. 보스톤 다운타운에는 현대식 아파트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아파트 건설 붐에 일조하고 있다. 보스톤에 있는 아파트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아파트들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보스톤에서 현대식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하더라도 모든 아파트들이 럭셔리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스톤은 땅 값이 비싼데다가 건설 비용도 대폭 상승하였고, 건설 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액수를 지불하기 위해 렌트비를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럭셔리 아파트 붐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다. 마운트 버논 회사의 브루스 퍼슬레이 회장은 “다운타운에 건물을 짓고 있는 개발회사들은 럭셔리 렌트비를 지불할 충분한 세입자들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애초에 불안한 시장이었다. 럭셔리 아파트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면 어느 순간 경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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