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리, 버클리의 밤을 밝히다.
보스톤코리아  2012-02-16, 13:38:50 
MIT 사물놀이패 ‘우리’와 함께한 전혜림 교수의 퓨전 재즈공연. 버클리 한국학생들의 단체인 ‘팝콘’이 주최한 ‘코리안 나잇’의 일환이다
MIT 사물놀이패 ‘우리’와 함께한 전혜림 교수의 퓨전 재즈공연. 버클리 한국학생들의 단체인 ‘팝콘’이 주최한 ‘코리안 나잇’의 일환이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장구와 꽹과리의 화음으로 시작돼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합창으로 끝을 맺은 콘서트, <코리안 나잇>이 지난 15일 버클리 음대가 운영하는 ‘카페 939’에서 열렸다.

이는 버클리 음대 내 한국 학생들의 음악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결성된 단체인 ‘팝콘’의 주최하에 성사된 행사로, ‘코리안 나잇’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벅찬 무대라 할만했다. ‘팝콘’의 회장 권기호는 “팝콘은 단순한 학생회를 넘어서 홍보나 프로덕션, 미디어, 공연 등과 관련해 힘들어 하는 한국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네트워킹이 부족해 밀리는 한국 학생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 날의 콘서트는 버클리 내 400여명에 이르는 한국인 재학생의 수를 생각할 때 늦은감이 있었다, 생각이 들 정도. 이에 교내 한국 학생의 영향력과 날로 커져만가는 K POP의 위상을 애초에 간파한 로저 브라운 총장 역시 이 곳에 들러 지난 해 가진 한국 방문과 K POP을 향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아들 역시 소녀시대를 좋아해, 한국에 버클리 동문을 만나러 간다 했더니 부러워 하더라.” 브라운 총장의 말이다.

첫 무대는 다양한 한국 관련 행사를 통해 이름을 알린 MIT의 사물놀이패 ‘우리’의 풍물 놀이. 이어 버클리 내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컬리스트 길민지의 ‘I’m in Love’와 허성의 ‘처음 느낌 그대로’, 이 둘의 듀엣곡인 ‘잔소리’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등장한 건 다름아닌 한국인 최초 버클리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임용된 재즈 피아니스트 전혜림으로, 그녀는 공연에 앞서 “18살에 버클리에 왔다. 그 후 10년간 교수가 되길 꿈꾸며 온 힘을 다해 연습했다. 꿈은 이루어졌고, 현재는 마냥 꿈 속에서 사는 기분이다.”라고 말해 영감을 남겼다. 그녀는 우리 동요인 ‘여우야, 여우야’를 재즈로 편곡한 퓨전 재즈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공연 전날 발매된 새 앨범에 사물놀이패와의 협연곡이 있는 것을 기념해 ‘우리’가 피처링한 ‘Hip-Gnosis’를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어느새 후반부, 공연 자체를 스탠딩 콘서트로 둔갑시킨 서문탁의 ‘빌리언 셀러’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한국을 넘어 버클리의 자랑이 된지 오래인 그녀였지만, 몸을 사리긴 커녕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해 ‘프로페셔널리즘’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준 자리였다. 덕분에 관객들은 그녀의 데뷔곡인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시작으로 ‘사슬’, ‘사미인곡’과 같은 익숙한 리듬에 줄곧 따라부르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이에 중간 중간 사진까지 찍어가며 끝까지 공연을 관람한 박강호 총영사는 “덕분에 즐겁고 기분 좋은 저녁을 보냈다. 버클리에 전혜림 교수는 물론 재능있는 한국 학생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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