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민법 불똥 튈라' 시민권 신청 한인 늘어
보스톤코리아  2010-06-28, 13:55:59 
성요한 교회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시민권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한인들
성요한 교회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시민권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한인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보스톤 지역의 시민권 신청 한인수가 급증해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해와 대조를 이루었다. 이는 한인 이민자들이 유권자로서의 권리 행사에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으로 분석 되며, 최근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애리조나 이민법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신분을 취득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 되기도 한다.
또한 경기 불황의 여파로 관망하던 한인들이 올 하반기 시민권 신청료가 인상 될 것에 대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지난 12일 토요일 렉싱턴에 위치한 성요한 교회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 시간 동안 열렸던 시민협회(회장 이경해) 주최 시민권 신청 워크샵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신청서를 작성해 돌아갔다. 이들은 모두 시민협회 측의 안내를 받아 신청서를 작성했으며 시민협회는 이들에게 시민권 시험 안내서를 배부했다.
이날 시민권 신청 워크샵은 당초 4시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예상 외로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시간을 5시까지 연장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며 “지난해 샘윤이 출마했던 보스톤 시장 선거와 올초 스캇 브라운이 당선 된 의원 선거를 통해 선거권에 관한 한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워크샵에 대한 문의전화가 상당수 늘어 정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워크샵에서 법률 자문을­­ 담당했던 김성군 변호사 또한 “40~50대 젊은 층의 신청자 수가 늘어 났다”고 말하며 “유권자로서의 권리 행사를 위해 적극성을 띠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뜨거운 관심사가 됐던 애리조나 이민법을 들며 “신분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 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영주권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심리가 작용, 시민권자가 되어 안정적인 신분을 갖추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 또한 시민협회의 시민권 신청 워크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며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날 워크샵에는 이경해 시민협회장 및 김성군 시민협회 이사를 비롯해 장아론 시민협회 이사, 유한주 인턴, 김한나 인턴 등 총 8명의 인력이 서류작성, 사진촬영 등을 통해 한인들을 도왔다.

김성군 이사는 영문과 한글 양국 언어로 표기 돼 있는 시민권 시험 문제 100문항 정리본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말하며, 올해 시험이 어려워 졌으므로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시민권 신청자수가 증가한 것은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 전역 이민자들의 공통 된 추세이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발표에 의하면 지난 3월 한 달간 시민권 신청자는 7만8,692명으로 지난 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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