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跡)
보스톤코리아  2010-04-26, 11:56:12 
“나는 여러분(천안함전몰장병 46명)에게 약속합니다.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추적追跡)해서 낱낱이 밝혀낼 것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전사자 시신을 눈물로 맞이하며. 4월 19일.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라” – 디모데 후서 2장 3절, 8절.


북한의 정찰총국은 대남, 그리고 해외공작 업무를 총괄한다. 2009년 2월 북한 노동당 산하로 공작원(工作員 - Spy) 호송과 안내 임무를 맡은 작전부. 대남 정보수집(한국정보수집)을 맡은 “35호실.” 그리고 인민 무력부 산하의 군정찰국 등 3개 기관이 통합되어 최고 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산하에 설치됐다. 편제상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지만 비밀 유지가 생명인 대남(대한국) 공작기관의 특성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보(直報) 체제로 운영돼 정찰총국장의 권력이 막강하다. 이를 맡은 김영철(64세 - 상장)은 김정일의 후계로 지목된 김정은의 최측근. 현 위원장 김정일과 위원장 내정과 김정은 부자(父子) 사이에 끼여 북한권력의 핵심에서 김정일을 따라 추적(追跡)하는 지 김정일 부자가 김영철을 추적하는 지(?) 아리송한 위치에 얹혀 있다.
이 김영철은 김정일에게 대남통으로 알려졌다. 1990년부터 남북고위회담대표, 2006~2007년 남북정상급 회담 북측 단장을 맡아 북방한계선(NLL)은 “강도가 그은 선이다”라는 등 대남 강경 발언을 했던 사람이다. 그가 책임진 북한정찰총국은 간첩양성 교육(제1국)뿐만 아니다. 암살, 납치, 폭파를 담당하는 제2국을 통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팀을 남파한 것.

1997년에 귀화한 황장엽(87세)은 13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목을 따서 죽이라”는 지령을 갖고 간첩 김모(36세), 동모(36세) 2인조를 위장 탈북 훈련을 시켜 2009년 11월에 남파했다.
김-동조(組)는 탈북자들의 행로를 추적해서 2009년 12월에 두만강을 건너 중국엔지(延吉)에서 북의 연락책 지시를 받고 열차로 태국(泰國)에 밀입국 성공, 얼마 후 밀입국자로 체포돼 “나는 탈북자다. 한국으로 가고 싶다”해서 한국 국정원에 넘겨져 시흥(始興)시에 있는 “탈북자 합동 심문센터”에서 위장탈북자들 혐의를 받게 됐다.

“김-동팀”은 1998년에 노동당에 입당, 2004년부터 남파되기 직전까지 사람을 제압하는 여러 가지 기술은 물론 신분 위장법(身分僞裝法)과 연락책 접선방법, 암호 해독방법까지 잘 배웠었다. 하여 탈북 루트를 잘 따라 왔는데 한국 국정원의 심문 루트(Route)를 추적하지 못한 것. 이 심사 루트는 탈북 경험자들에게 배워야 했을 것을! 그래서 국정원 직원은 “기존의 대북 관련 정보와는 전혀 다른 정보를 되풀이했을 뿐 아니라 이미 죽은 사람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을 소개한데서 위장 탈북이 꼬리 잡혔다”고.

수사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북 정보력에 대해 북(北)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 했다. 이 국정원이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에 한 사람의 간첩도 못 잡았다(?). 하면 위장 탈북자들은 100% 탈북자들이었을까? 하긴 탈북자들의 입을 통해 탈북족적(脫北足跡)” 의 코스가 알려진 것은 사실일 게다.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추적(追跡)한다는 것,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跡:步處前人所留 보처전인소유=발자취 적. 곧 발자국 도장이란 뜻이다: Copy the footprints(앞사람이 남긴 발자국에 내 발자국을 꼭 같이 찍는다는 뜻. 그래서 “발(足족)+ 또 (亦역)=跡(적)”이다.

해서 “발자국을 족적(足跡)”이란다. 예쁜 딸이 엄마 발자국을 그대로 찍어 밟으려다 넘어지기 일쑤다. 엄마가 늙으면 딸의 발자국을 찍으려다 넘어진다. 잘못 카피하면 “내가 상(傷)한다”는 뜻이다.
자기를 죽이려 김-동 2인조 살인팀이 잡혔다는 얘기를 듣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내 나이 몇인데 그런 걸(죽는 것) 신경 쓰겠느냐! 내 존재로 북한의 악랄함을 알리면 좋은 것 아닌가” 라며 태연했다.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황장엽 전 조선 노동당 비서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김정일이 한 게 분명하다. 김정일이 이런 일을 계속 준비해 왔다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면서도 대북 “군사적 대응은 불필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보복하고 또 북한이 대응하면, 한반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Palestine & Israel) 처럼 전쟁이 일상화 된 지역, 지저분한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남북간 군사적 충돌”은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리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켜 혼란이 가중될 것이며 이는 바로 “김정일이 노리고 있는 것”이라 했다.

하여 군사적 대응에는 “따라갈 길이 아니라”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또 “김정일은 전면전을 할 배짱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도발을 하는데 휘말려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 황 전비서는 천안함 원인조사에 꼭 중국을 참여시켜 “북한이 한 실체를 보여줘 북한을 지지 또는 지원하지 않을 명분을 쌓게” 하고 러시아에도 꼭 같이 알려 “우리의 평화적 대응”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이 다시 도발할 경우엔 “무자비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수령독재를 허물고 개혁 개방시키는데 중국의 역할이 크다.” 중국말도 안 듣고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중국도 북한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다.” 북한이 그런 압박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장엽 씨는 이번 천안함 침몰로 우리는 군인들과 군함을 잃었다.” 큰 것을 잃었지만 그 동안 한국은 “너무 해이한 태도로 북한을 봐 왔다”며 이번에 북한과 김정일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깨닫게 된다”면 더 큰 것을 얻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천안호 사건에서 “이(齒)는 이(齒)로” 북한을 追跡(추적)하지 말라 권고했다. 황장엽 전 비서는 1954년 북한 노동당 주체사상 연구소장을 맡은 이후 당(黨) 선전 이념 분야에서 40년 넘게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지켜본 사람. 그의 말과 권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정일의 발자취(足跡)를 꼭 밟을 필요 없다는 뜻이다. 새 길을 찾는 것은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혼신의 힘을 쏟아 건강보험 개혁을 끝낸 다음 “증권 재정 금융 개혁”에 열중한다. 22일 뉴욕의 쿠퍼 유니온 대학(Cooper Union College)에서 “재정 금융 개혁 법안(Bank Reform Bill)이 꼭 상원을 통과해야 된다”고 외쳤다. 이 법안은 작년 12월 하원을 통과, 이미 상원 금융위원회를 거쳐 상원 전체 회의에 제출돼 있다. 다음 주부터 심의에 들어갈 것에 대비 오바마 대통령이 약 700명의 재정, 금융, 소비자, 증권, 보험 관계자 대표들을 불러 왜 금융 개혁이 필요한지를 캠페인 한 것.

제2 대공황(The 2nd Great Depression)을 체험한 미국 경제의 불황은 바로 증권 금융 개혁이 없었기 때문. 이 명제는 2008년 당시 대통령 후보로 쿠퍼스 유니온 대학에서 지적, 얼마 후 리만 브라더스(Leman Brothers) 금융 투자 은행이 몰락하고 경제 불황이 닥쳐 왔던 것. “은행 개혁 법안(Bank Reform Bill)은 대형 은행에 정부 통제력을 더 행사”해야 경제 불황을 되풀이 하지 않는단다. BBC 백악관 출입기자 마델(Mark Mardell)은 오바마 연설이 “반강의 반호소(part lecture – part appeal)”로 오바마의 호소력이 “은행을 위한 것이지 해(害)칠려는 것 아니라”는데 집중됐단다. “우리 스스로가 불황의 교훈을 알아서 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게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것: It is essential that we learn the lessons of the crisis, so we don’t doom ourselves to repeat it.” 이것이 오바마가 가고 싶은 길, 온 경제를 위험에 빠트리며 모험적인 투자를 좋아하는 큰 기업으로부터 보통 사람들을 보호하는 길: As a fight to protect ordinary Americans against big firms who take risky bets that put entire economy at risk.”이라며 백악관은 보충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상원에 상정된 이 금융 개혁안의 골자는 ▲미국 중앙은행, 즉 연방은행 안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출 관리 체제를 갖춘다. 또한 ▲9명으로 구성된 재정 안정 관리 위원회(Financial Stability Oversight Council)를 설치하고 ▲$500억(£32.5억) 정상 유동성 보조 기금을 설치 운용 ▲은행의 자산 투자와 신탁 투자 제한 등 이른바 볼커 규정(Volker Rule)을 적용하는 등 문제는 민주당 주도의 상원(민주59-공화41) 표수가 1표가 모자란다.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재무장관은 낙관하고 있지만 문제의 한 표가 공화당에서 얻어져도 다시 상∙하 양원에서 합의를 얻어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다. 오바마의 갈 길이 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은데.

서울의 이명박 대통령의 길은 황장엽의 조언(助言)으로 숨통이 트였는데 천안호 함미(艦尾) 인양에도 안 보이던 박보람 하사(24살)의 시신을 찾아 한결 슬픔을 덜었을까? 4.19 혁명 50주년을 맞은 날,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 장면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 책임과 아픔을 가눌 길 없다 했다. 살아 있을 때 불러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본다며 이창기 원사를 시작으로 장철희 이병에 이르기까지 46명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계급 순으로 불러갔다. 감정이 격해 울먹이더니 “평안히 쉬기를 바란다. 명령한다”는 말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대통령의 호명에 희생자 한사람씩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를 들었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함몰 원인에 대해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을 약속하고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되풀이 했다. “군(軍)을 중심으로 국가 위기 관리 체제를 재점검 하겠다”며 눈물을 거듭 닦아냈다.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함미에서 떨어져나간 연돌(연통) 부근에서 군복 입은 채로 발견됨에 따라 시신 미확인 군인 수가 7명(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성균 하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으로 줄었다. 크리스찬인 이명박 대통령은 46명의 희생자를 눈물로 부르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신을 느꼈을까?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If anyone would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마태복음 16:24” 예수님을 따라가는 발자국(足跡)을 카피하는 자격이 “자기부인(自己否認)과 십자가, 즉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전제조건”이다. 죽음을 보지 않으면 예수님의 跡을 쫓을 까닭이 없기 때문에. 해서 바울 사도가 디모데(Timothy) 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라 명령한 사연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He who believes in me will live even though he dies: 요한복음 11:25.” 세상에 어느 종교가 이 부활을 보여줬나? 예수님 빼놓고. 아마도 이명박 장로는 천안호 희생자들이 관등성명으로 복창할 때 “예수 이름으로 부활을 기도”했을테지.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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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mudaepo69
2010.04.27, 16:59:45
이명박 장로라면 직함으로 봐서 청와대 보다는 교회에 있어야 할 사람같이 보이는데요. 먼저 이명박씨(안창호씨 와 비슷한 존칭)는 군 기피자입니다. 그가 군에 대해서 뭘 압니까. 총도 하나 못쏘던데. 그리고 인간적으로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그동안 뭘 했습니까. 적극 나서서 사고나자 마자 인근해 해병대, 공군 헬기, 해군 다 긴급 출동해서 사람구했습니까. 아니오, 병역기피자들과 지하 벙커에 숨었습니다. 부활이라고 하셨는데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 하는데 지금 죽은 장병중에 벌떡 일어선 병사있습니까? 전국민이 아니 전세계에 기독교 인들이 평생기도해도 그들은 안돌아 옵니다. 만약 전사자들 중 한명이 지금 일어나면 바로 그순간 부터 당신이 다니는 그 교회에 열심히 나겠습니다. 부활은 사전에나 있는 단어 입니다. 최근에 부활한 목사나 장로있습니까. 없습니다. 군이 사고가 생긴 많은 이유중 하나는 군 예산빼서 4대강 파는데 쓰니까 군이 약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이 더 강할려면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군대를 약하게 만드는 이런 부류의 사람이 우리의 적(敵)이자 간첩입니다. 우리 군은 지금 이명박 장로의 눈물이 필요한 것이아니라 장로가 빼간 군 예산이 제대로 돌아오고 떨어진 군 사기를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끝으로 침몰 원인을 끝까지 (추적追跡) 한다는데 한번 봅시다. 얼마나 하는지. 만약 북한의 짓이면 그 일대 관할하는 해병대, 해군, 육군 레이다기지 및 기타 관라자 전원 구속 되어야 하고 군의 최고 지휘자인 이명박 장로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어떻게 결론을 낼지 궁금합니다. 끝으로 국민들은 초등학생이 아닙니다. 과학적 사고, 군경험,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끝으로 성접대 받은 검찰 지검장이 하는 말이 "전과자가 하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고 하데요. 다 거짓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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