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 정책 토론회 참석
보스톤코리아  2010-02-08, 10:13:41 
볼티모어에서 있었던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있었던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9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공화당 하원의원 토론회의에 참석해 1시간 이상 공화당 의원들과 토론을 벌였다. 현직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의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특히 의료보험 개혁 등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야당 의원들의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공화당이 대통령의 연설을 먼저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대신 백악관은 조건으로 취재 기자와 방송 카메라의 행사장 입장을 허용하도록 요구해 이 토론회는 케이블TV로 생중계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8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의 시작은 “나는 누구와도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에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의 대답으로 시작 되었다.

그러나 현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발언의 수위는 높아졌다. 마이크 펜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 동안 공화당을 무시해 왔다”며 “경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주장하는 감세안을 수용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백만장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줄 수는 없다”고 답했다.

마샤 블랙번 의원은 공공보험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나를 공산주의자로 묘사하며 공격한다”며 “공공보험을 포함하여 의료보험 개혁은 중도적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회 상황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문제에서 견해가 같을 수는 없지만, 공화당이 내가 하려는 일을 큰 정부를 추구하는 음모론으로 몰아간다면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슨 차페츠 의원은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우리가 항상 방해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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