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零)
보스톤코리아  2010-01-04, 13:31:16 
“400억 달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UAE(아랍에미리트 연합) 입찰에서 원전(原電) 기술 수출이 0(零)인 한국에 불란서가 패배했다는 것은 프랑스의 실망이 심각하다” – 르 몽드(Le Monde 불란서 일간지 2009. 12. 2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마태복음 28장 19, 20절.



10년 좌익 정권의 뿌리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세상을 뜨고 그 뒷치닥거리와 북한의 김정일과의 대치로 허덕여온 이명박 정권에 $40,000,000,000.00($400억) = ₩47,000,000,000,000.00(₩47조)에 달하는 UAE(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보너스로 안겨졌다. 이는 한국이 건국 이래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자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受注)로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 UAE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외교를 펼치면서 한국을 앞질러가던 불란서의 아레바(Areva) 컨소시엄과 미국 GE-일본히다치(日立)컨소시엄을 제치고 한국 전력 컨소시엄이 수주를 받은 기쁜 소식이다.

이명박의 CEO(최고경영자) 경력이 빛을 낸 쾌재라면 과찬일까? 한국전력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 House), 일본 도시바가 힘을 합한다. 일단 발전소 시공 등 건설 부분의 수주액만 $200억으로 중형 승용차 100만대, 초대형 유조선(30만톤급) 180척을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다.

뿐만 아니다. 원자력 발전수명 60년 동안의 운전, 기기교체 등의 운영에 참여해 추가로 또 $200억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10년 동안 110,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건설과 기기제작, 설계, 원전(原電) 기술 개발, 금융 등 원자력 관련 전후방산업 연관 효과까지 계산한다면 국가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상승(相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978년 미국 기술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한지 30여년만에 한국형원전(APR1400)을 첫수출, 수입국에서 원전수출국으로 변신한 셈이다.

UAE 원전 입찰을 두고 미국, 프랑스, 한국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UAE 간 정부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친서를 전달했을 뿐 아니라 이번 입찰의 결정권을 쥔 모하메드 알 자이드 알 나호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입찰 신청 이후 6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외교에 힘썼다. 12월 26일 UAE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에미레트 팰리스호텔에서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호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전컨소시엄과 UAE 원전 수주를 확정했고 한-UAE 수교 30주년이 2010년인 만큼 칼라파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 적당한 시기에 한국 방문을 하겠다는 수락도 받아냈다. 수교 30년이 2010년 새해이고 보면 원전 0수출국이 첫 수출로 $400억에 추가로 $200억 등 계속 0이 따라다닌다. 2010년에 0(零)이 달린 해여서만일까?

이명박 대통령이 프라스 0과 씨름하는 반면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간 로버트 박(Robert 朴: 한국명 박동훈 28살)은 불법입국자로 북한에 억류돼 있다. 로버트 박 선교사도 역시 0과 싸운다. 그는 북한 인민이 700만명이나 굶어죽을 지경인데 히틀러의 아우슈비츠와 같은 정치범 수용소가 북한에 존재하며 이들 수용소에 기독교 신자와 정치범들이 굶어 죽어가는데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가 침묵하고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제 발로 평양을 찾아갔단다.

수를 알지 못하는, 하루에도 0이 몇 개씩 붙는 숫자의 북한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겠다고 수 10만이 광화문 광장에 나오면서도 수용소에서 쥐고기도 못 먹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누구도 특히 그 많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부끄럽다며 중국을 거쳐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가 잡혀 있다고 북의 중앙통신이 확인했단다. 북한의 인권문제와 기아 선상을 헤매는 김정일의 폭정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이 박선교사를 보며 17년 전에 탈북한 김철환은 “그는 고통받는 사람 편에 섰던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젊은 성직자다. 김정일 독재 정권 하에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라 평했다.

0의 원산지(original)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냐는 아직 역사학자들이 밝히지 못하고 있다. 0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숫자가 늘어나면 가산수(加算數: positive)가 는다. 반대로 소수점을 찍고 바른쪽으로 늘어나면 감산수(減算數: negative)가 늘어난다. 수(數)의 가시적(可視的) 개념에서 0(zero)은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 0이 아라비아말의 시퍼(sifr)에서 사이퍼(cipher=0)로 전해오고 있다는 설(說)에는 별로 반대가 없다. 인도(India)에서 기원전 3세기에 0이 발명됐다기도 하고 바베로니아(Babylonia)에서 BC 1700년께 0을 쓴 흔적이 있는가하면 이집트(Egypt)에서 옛 천문학 기록에 기원 700년 전부터 쓴 흔적도 있다는 등.

한문의 零(영)은 두 글자가 합성됐다. 雨(비우) + 令(使也사야 – 하여금영) = 零(雨餘落우여락 – 비뚝뚝떨어질령/영). 여기서 비(雨)는 ‘하늘’을 상징하면서 땅 위에서 떨어뜨리는 물(비)을 뜻한다. 천지창조의 둘째날 “하늘의 물”과 땅의 물로 가르셨다. “하나님이 궁창을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So God made the expense and separated the water under the expense from the water above it, And it was so, God ealled the expense the ‘Sky’.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 the second day. – 창세기 1:7,8.” 이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 곧 0화(零化)한다. 하여 零은 윗부분에 있는 “하늘 물(雨)” 은 빗방울로 0화하지만 그 물과 함께 떨어진 또는 땅으로 내려온 令(령)이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令자를 다시 보면 令 = 人(사람인 = 인자 예수님을 상징) + 하나님(一) + 卩(符ㅣ示信부신시신: 몸기절) = 己: 身也신야 – 몸기. 풀어보면 인자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내시는 메시지(message: 使信)를 가지고 이 당에 오셨다는 뜻. 하여 하나님의 아들 인자(人子)가 물방울처럼 세상에 零(0)으로 떨어진 것을 바울(Paul) 사도는 이렇게 묘사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1)과 동등(1)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0)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났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0)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0)이라: Your attitude should be the same as that of Christ Jesus who, being in very nature God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1) something to grasped, but made himself nothing(0), taking the very nature of servant(0), being made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appearance as a man,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0) – even death on a cross!(0). : 빌립보서 2:5-8.”

바로 이 성구(聖句)에서 한점의 물방울(零)으로 이 땅에 떨어져서 사람과 같이 되어(0) 하나님(1)이면서 사람(0)처럼 죽어갔다는 사실이 0(zero: 零)이 되는 모양을 보여주신 것. 하늘에서 하나님(1)과 함께(1)로 있어야 할 인자 예수님이 땅에 떨어져 0화 됐다는 역사적 사실이 0의 역사이자 0화(化)의 길을 제시하신 것. 하나님(1)을 아버지로 태어난 예수님(11 또는 2)의 서열을 굳혀야는데 0으로 자진하셨다. 그 零이 곧 “하늘(雨)”에서 내려온 “하나님(一)의 몸(卩)” = 令, 하나님 스스로 롤모델(role-model = 견본見本)을 보여주신 것이 零이다. 바울 사도는 이 롤모델을 “스스로 보인 겸손: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 – 자신을 낮추어 죽기까지 복종.” 바로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 = 零(0)이다.

나아가서 예수님을 알고 믿고 따르는 기본이 내 자신을 零화 시키는 것이라면 예수님이 스스로 롤모델이 되셔서 보여주신 겸손, 이것 모르거나 실행하지 못하면 “예수 헛 믿는다.” 목사 중 목사라도, 장로 중 장로라도, 권사 중 권사라도, 아니 아무리 예수 믿는 역사가 오래라해도 예수 밖에(not in Christ but out of Jesus Christ) 있다. 쉽게 말해서 예수님과 관계 없다는‘믿음’이다. 어째서? “예수님의 겸손” 밖에 있어서 내가 하나님 앞에서 零이 될 줄 몰라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뭣을 배우는데?) for I am gentle and humble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 마태복음 11:29.”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 아니고서는 교회 100날, 1,000날 출석해도 영혼에 안식(安息)이 없다는 선언이다. 零화 되지 않는다. 0화 안 되면 영혼의 안식은 없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만의 주장, 예수님의 말씀뿐만 아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God opposes the proud but gives the grace to the humble: 야고보서 4:6.” 야고보(James)만이 아니다. 덜렁거리든(?) 베드로(Peter)도 겸손을 주장했다.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All of you, clothe yourselves with humility toward one another, because God opposes the proud but gives grace to the humble. : 베드로전서 5:5.” 뿐만아니다. 겸손의 절정(絶頂)을 보자.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죽음의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that takes life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 누가복음 22:42.”

“but yours be done(내 뜻대로 마옵시고 내가 죽을지라도)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겸손, 곧 내가 하나님 앞에서 零이 되는 비결의 끝이자 완성이다. “나를 완전히 비워(to make myself nothing = 0)” 완벽한 겸손이 될 때 내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고” 또 예수의 부활(Resurrection)에 동참하는 비결의 마지막 열쇠 곧 零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침묵적인 零 불리기 작전이나 로버트 박의 몸을 던진 零작전이나 그리스도 예수처럼 하나님 앞에서 나를 零화하지 않고서는 어떤 零이든 永生(영생)과 연결되는 예수님의 永=(丶 – 구절찍을 주 + 水 – 물 수): 길영, 곧 “영원한 생명에의 고리”에 연결되지 않는다. 하여 2010년은 예수님(2)과 나(0) + 하나님(1)과 나(0)로 연결돼야 “성령(3)과 나(0)”로 내 안에 성삼위일체가 사신다. 성부(1)와 성자(2)와 성령(3)의 이름으로 세례 주라는 말씀, 곧 성삼위의 명령은 내가 零이 돼라는 분부이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나를 永生(영생: 요한복음 4:14)에 옮겨 놓는 부활의 약속인 것을. 2010년이 범띠해. 경인(庚寅)년도 7과 3이 합해 10이다. 하나님 앞에 零이 되라는.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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