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 4%가 음식알러지 보유
보스톤코리아  2009-11-30, 15:13:4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미국 어린이중 4%가 음식 알러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소아과저널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음식 알러지가 있는 어린이의 비율이 점차 증가해 현재 100명당 4명의 어린이가 음식알러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음식알러지의 발병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7년 음식알러지가 있다고 병원에 보고한 경우는 10년전인 1997년에 비해 18%가 늘어났다. 음식알러지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경우도 90년대 중반에 비해 2000년대 중반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평균 31만7,000명의 미국 어린이가 음식알러지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이번 조사에서 음식알러지가 인종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티노 계열의 어린이는 다른 인종에 비해 음식알러지 보유 비율이 월등히 낮았다. 하지만 라티노 계열 어린이의 음식알러지 발병율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국가 보건통계센터 에이미 브라넘 박사는 “이 증가율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현재 라티노 계열 어린이의 음식 알러지 보유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음식알러지에 반응하는 IgE 항체에 대한 반응시험도 인종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흑인 어린이는 백인에 비해 땅콩이나 우유에 대한 항체가 2배, 갑각류에 대한 항체는 4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마운트시나이약대 음식알러지연구소 스캇 시케러 교수는 “음식 알러지는 모든 연령과 인종에 점차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이론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은 위생가설. 요즘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세균이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노출기회가 적어 면역체계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이에 따라 체내에 이상물질이 침입할 경우 면역체계가 더 과민하게 반응, 알러지 천식 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브라넘 교수는 “이 가설이 많은 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조사는 더 필요한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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