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김지현 “학력은 연기와 별개”
보스톤코리아  2009-08-10, 13:19:56 
최근 핸드폰 CF에서 ‘난 할리웃룩’이라고 외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지현은 안방극장 데뷔작인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박지현 극본•김남원 연출)에서도 그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도 김지현은 묘하다거나 신비한 얼굴이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편이다. 그는 “예전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개성있다거나 독특하다거나 신비하다는 말이 더 듣기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잘했군, 잘했어’에선 은혁(최다니엘)을 유부남인 줄 모르고 좋아하게 된 부잣집 딸 민주 역으로 중간 투입돼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세련된 모습을 보여줬던 CF에서와는 달리 개구쟁이 소년처럼 꾸미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김지현은 철저히 캐릭터를 연구하고 준비해 온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민주 역을 당당히 꿰찼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정도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채 청바지와 스니커즈만을 걸치고 오디션 현장에 참석했다. 게다가 촬영 때도 노메이크업으로 임했다.

그는 “사실 화면에 예쁘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배역에 적당한 톤을 맞춰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최 다니엘의 얼굴이 더 뽀얗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할리웃룩’을 외친 CF에서 볼 수 있듯 김지현은 묘하고 신비한 매력뿐 아니라 168cm, 48kg의 수준급 몸매 소유자다. 이로 인해 각종 유명 CF에서 정우성 김범 등과 호흡을 맞추며 광고모델로 각광받아왔다.

그런데 김지현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김지현은 성균관대 연극영화과를 자퇴했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고학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대학 자퇴는 분명 쉽지 않은 일. 그는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학력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대신 ‘그리스’와 ‘컴퍼니’ 등 뮤지컬에 출연하며 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얼마 전에는 영화에도 도전했다. 올해말 개봉하는 영화 ‘세이빙 마이 와이프’에서 시체부검의 역할을 맡았다. 당당한 모습마저 매력적인 신인 김지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양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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