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과 손태영, 두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배우 대결의 승자는?’
미녀스타 박시연과 손태영이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에서 매력·연기 대결을 벌인다. 박시연은 12일 방송분부터 출연하기 시작했고, 손태영은 다음달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맞대결은 9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 미녀의 ‘연개소문’ 출연이 눈길을 끄는 까닭은 6년 만의 재대결이라는 점이다. 2000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둘은 나란히 미모 대결을 벌였다. 당시 ‘승자’는 손태영. 손태영은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됐고, 박시연은 미스코리아 한주여행사에 뽑혔다.
이번 대결의 관심은 미모보다도 연기 대결에 초점이 맞춰진다. ‘연개소문’이 상당한 연기력을 요하는 사극이라는 점 때문이다.
‘연개소문’에서 박시연과 손태영은 각각 두 영웅의 연인 역을 맡았다. 박시연은 ‘김유신의 여인’, 손태영은 ‘연개소문의 연인’이다.
박시연은 김유신(이종수)의 첫사랑 천관녀이다. 단아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로 김유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손태영은 젊은 연개소문(이태곤)이 중국에서 당태종 이세민(이주현)의 문객으로 머물 때 만나 결혼하는 이세민의 사촌 누이 홍불화이다. 여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천관녀와 달리 홍불화는 대장부 같이 활달한 성격으로 연개소문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연기 경력으로 보면 손태영이 앞선다. 미스코리아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KBS 예능프로그램 ‘야! 한밤에’로 데뷔했고, 2003년에는 KBS1 일일드라마 ‘백만송이 장미’로 그해 KBS 연기대상 인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사극 경험은 박시연이 ‘선배’격이다. 국내 사극은 처음이지만 중국에서 활동할 당시 ‘봉구황’ ‘보련등’ 등 무협사극을 찍은 경험이 풍부하다. 박시연은 SBS 드라마 ‘마이걸’로 국내에서 데뷔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활동했으며, 다음달 개봉되는 영화 ‘구미호 가족’에서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