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봉사에 모범답안은 없어요”
보스톤코리아  2008-12-01, 19:26:55 
보스톤 한인 중고생들의 사회봉사참여가 늘어나고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

병원, 박물관, 미술관 도우미 및 교회, 초등학교 보습교사에 이어 최근에는 사회복지를 위한 비영리단체 자원봉사, 지역 신문사, 시의회 인턴 등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사회봉사가 하나의 청소년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사회봉사를 통해 얻는 성취감 외에도 사회봉사가 조기 사회경험이라는 데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

9학년 때부터 지역사회봉사에 참여했던 크리스 신(Andover High, Senior)학생은 현재 프로스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산수와 영어보습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 Ms. Burch의 소개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크리스 신 학생은 "처음에는 학업시간 외 개인시간을 할애하는것이 힘들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 며 "방과 후 어린학생들의 숙제를 지도하면서 인내심과 배려심을 배우게 되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로사 김 (Belmont High, Senior) 학생은 3년간 Mount Auburn Hospital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금은 지역신문사에서 인턴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사 학생은 "병원에서 환자들과 가족들을 돕고 의료기관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다. 하지만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지역신문사 인턴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신문사에 인턴을 하면서 지역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고, 부모님처럼 바쁜 일과 때문에 뉴스를 볼 시간이 없는 분들께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것이 로사 김 학생의 소감이다.

로사 김 학생은 "요즘 친구들사이에선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있고 어떤것을 느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한 친구는 사마리탄 자살방지비영리단체에서 십대 상담원(Samariteens)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명으로 한 통화 한 통화에 마음을 다해 자살의 충동에 파져있는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며 "우리가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할수있다는 것에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건희 학생(Brookline High, Junior)은 한국에서 온 지 일년이 안되는 새내기 유학생. 하지만 벌써 "Walk for Hunger"등의 캠페인 자원봉사와 볼리비아 선교 등 적극적으로 사회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회계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조건희 학생은 현재 지역신문사에서 경제부문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조건희 학생은 "경제흐름을 읽을 수 있는 훈련을 하고 또 기사를 위한 조사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튼 기숙학교(Groton School, Senior) 재학중인 마이클 신 학생은 지난 여름 샘 윤시의원 사무실에서의 인턴쉽을 했는데 "앞으로 공직 진출을 소망하고 있어 정치 인턴쉽의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마이클 신 학생은 "샘 윤시의원 사무실에서 경험은 미국 정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와 정부도 자원 봉사 풍토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수많은 중고등학교들은 사회 봉사를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미국의 자원봉사활동의 전통을 계속 지키도록 만들고 다른 사람을 직접 돕는 과정에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12~18세 미국 청소년 중 68%가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는 최근 통계를 언급하면서 “청소년 세대에 관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그녀는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탈선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봉사는 한인중고생들이 사회를 위한 마음을 북돋아주고 그들의 사회경험을 장려해 미래를 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한인지역사회단체들도 앞장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급 등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뉴잉글랜드 시민협회(회장 이경해)는 매년 정치 인턴 장학생을 선발, 2천불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주요 정치인의 사무실에 인턴으로 추천한다. 뉴잉글랜드 한인회(회장 안병학)에서는 고 박동준 전 한인회 이사장을 기리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한인 2세들을 지원하기위해박동준 메모리얼 장학생을 3명을 선발해 1인당 $1,000 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김수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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