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값은 어떻게 결정되나? |
보스톤코리아 2008-06-02, 22:09:57 |
▲국가 에너지 정보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값이 높아질수록 각종 부대 세금이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주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의 쇼크리 가넴 석유장관이 수년전 배럴당 $200시대를 예견했던 것을 인용하면서 당시에는 웃기는 발언 정도로 여겨지던 것이 이제는 어느정도 신빙성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배럴당 $200불이 되면 개스값은 지금의 두배가 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개스값은 원유값 뿐만 아니라 정유비용 및 석유회사 수익, 물류 및 마케팅 그리고 세금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그렇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를 보면 지난 4월 개스값이 현재보다 비교적 낮은 3불 48센트였을 때 세금은 11%인 38센트였다. 물류 및 마케팅 비용은 6%를 차지하는 20센트였다. 정유비용 및 석유회사 수익에 들어가는 비용은 34센트, 그리고 나머지가 73%가 원유값이었다. 2007년 평균 개스값이 2불80센트였을 때 세금은 15%인 42센트였다. 정유비용은 17%인 48센트, 물류 마케팅 비용은 28센트였다. 원유값은 58%에 불과했다. 여기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원유값이 올라갈수록 세금, 정유비용,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며 원유값이 개스값 형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석유회사 Chevron은 2008년 1/4분기에 사상 최대인 51억7천만달러( $5.17billion)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쉐브론의 미국내에서 정유 및 개솔린 판매 수익은 1년전에 비해 99%가 줄었다. 그러면 그 수익은 어디서 나올까. 50억불의 수익은 석유를 땅에서 추출해서 이미 공개시장에서 설정된 가격에 팔아 만든 것이다. 사실 소비자를 혼동하게 만드는 대목이 바로 여기다. 원유값 인상 때문에 석유를 정유해서 파는데서는 돈을 거의 못벌고, 원유값인상 덕에 석유를 추출해서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다. 원유값이 인상되면 석유회사는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석유값이 갤론당 2불49센트($2.49)에 불과하다. 원유값이 2007년 이래 무려 109%가 올랐지만 중국의 개솔린 값은 겨우 9%인상에 그쳤다. 2007년 11월 배럴당 $87하던 것이 현재 배럴당 130불 해도 개스값은 9%밖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정부가 관영 석유회사들의 가격을 통제하기 때문. 중국 국내 석유 공급을 담당하는 시노펙(Sinopec)의 1/4분기 수익은 무려 81%가 감소했다. 또 패트로차이나(PetorChina)는 수익이 56%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석유회사를 보조해 가격을 철저하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포브스지에 글을 기고한 도날드 스트레츠하임(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사 부사장이자 전 멜릴 린치 세계 수석경제학자)씨는 중국의 정책을 완전히 용인할 수는 없지만 미국정부보다는 훨씬 낫다고 지적한다. 미국 정부야 말로 1973년 석유파동이 일어난 이래 35년간 아무런 에너지 대책도 마련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석유를 정유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석유를 추출해 팔아서 돈을 버는 석유회사는 가격인상과는 상관없으므로 ‘무죄’이며 알래스카 석유개발을 자연보호를 이유로 반대한 민주당의 잘못이라는 부시행정부의 수수방관정책 및 잘못 떠넘기기 정책이 경제학자의 눈에 경제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보다 더 하책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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