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을 아트면 특집으로 보도하는 등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 뉴욕필은  협연한 북한 연주자들의 높은 수준에 놀라는 등 이번 평양 공연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트면 1면과 6면에 걸쳐 모두 9장의 컬러사진을 실어 뉴욕필하모닉의 평양방문을 소개한 NYT는 이번 공연에 대한 미국 독자들의 깊은 관심을 반영해주고 있다.
1면에는 북한의 조선 국립교향악단이 총연습을 하는 장면을 톱 사진으로 실음과 동시에 뉴욕필과 북한 교향악단 단원들이 협연 후 악수하는 모습, 서울발 비행기에 오르며 손을 흔드는 단원의 모습 등을 담았다. 6면에는 로린 마젤 음악감독이 북한 교향악단을 지도하는 톱사진과 함께 북한사람들이 김일성 동상이 있는 만수대를 방문하는 모습과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동평양대극장에 입장하는 장면, 미국타도 구호가 걸린 평양거리의 풍경 등을 함께 실었다.
이와 함께 7면에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과는 무관하지만 동양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의 대형사진과 함께 보스턴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뉴욕공연을 알리는 전면광고를 배치, 양면 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NYT는 뉴욕필의 글렌 딕트로 악장과 뉴욕필 단원 4명이 27일 모란봉극장에서 조선 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 4명과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와  미국 어린이가 북한 사람들을 위해 작곡한 '조용함' 등을 협연하고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선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 공연한 뉴욕필 음악감독 로린 마젤도 "그들은 놀라웠고, 매우 전문적이었으며 매우 협력적이었다"라면서 악단을 높게 평가하고 "완전히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뉴욕필 단장인 자린 메타는 이번 공연이 음악적 의미 외에도 정치적 의미가 가미됐다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이 북한 전역에 방송됨으로써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평양공연은지난 10월까지만 해도 계획에 없었지만, 12월에 일정이 확정돼 매우 기뻤다고. 한편, 뉴욕 필은 역사적인 평양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까지, 남과 북을 오가며 3박 4일간 펼친 '한반도 평화 연주'를 성공리에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