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자기보다 나은 여자, 여자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 남자 원해


데이트 상대를 정할 때 남녀는 비슷한 수준의 용모끼리, 즉 미남미녀는 미남미녀끼리, 추남 추녀녀는 추남 추녀끼리 통한다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로 입증됐다고 라이브 과학(livescience.com)이 보도했다. 엠아이티 공대(MIT)의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Dan Ariely)교수는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끼리, 외모가 못난 사람들은 못난 사람들끼리 결혼한다"라고 주장했다.
애리얼리 교수는 그러나 못생긴 남녀가 못생긴 배우자와 살경우 평생을 체념한 채 미남미녀를 마음속으로 동경하며 평생을 사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러한 부류는 신체외의 매력, 예를 들면 유머감각 등을 외모보다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성들은 데이트 상대를 고를 때 자신의 용모는 별로임에도 상대방은 자기보다 출중한 외모의 소유자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들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외모를 가진 상대를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등재된 데이트 신청자들의 용모에 1~10점까지 등급이 매겨지는 온라인 데이트 웹사이트 `Hot or Not'에서 신청자가 데이트 신청을 받은 횟수를 통해 신청자의 용모 수준이 다른 사람들의 용모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여기서 `출중한 용모의 기준은 큰 눈과 어려보이는 얼굴, 좌우대칭형 얼굴을 뜻하며 남성이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허리-엉덩이 비율도 포함됐다. 용모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기준은 대체로 비슷해 못생긴 상대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8월, 10일간 계속 진행한 결과 피실험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용모를 가진 상대와 데이트를 하지만 남성들은 상대의 신체적 매력을 가장 중시하고 대부분 자신보다 잘생긴 상대를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모 등급이 매우 낮은 사람들은 절박한 심정에서인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용모를 가진 이성의 데이트 요구를 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은 상대를 고르는데 까다로운 경향을 띠며 본인과 동등한(?) 수준의 외모를 지닌 상대에게만 데이트를 허락했다.
한편, 연구진들은 못생긴 남녀가 자신들의 불리한 처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보기 알아보기 위해 보스톤에 있는 스피드 데이트 이벤트를 통해 24명의 남녀를 모았다. 마련된 즉석 데이트 이벤트에서 외모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지성이나 유머, 상냥함, 자신감, 외향성 등 다른 기준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외모에서 관심을 돌려 상대의 유머 감각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