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에 몸살앓는 미국 |
보스톤코리아 2008-02-18, 10:50:04 |
시의회와 대학 등 곳곳에서 총기 사고 잇달아
지난주 연이은 총기사고가 일어나면서 미국이 다시금 총기 공포에 빠졌다. 이번 총기사고는 시의회 청사와 대학 교실에서 일어났기에, 미국 내 총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는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7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의 커크우드(Kirkwood) 시 의회 청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한 남성이 시의회 청사에 난입하고서 총기를 난사해 의회 관계자와 경찰관 등 모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30여 명이 있었으며,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시의회 총기사건의 범인은 찰스 리 손톤(Charles Lee Thornton)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총으로 경찰을 먼저 죽인 후, 사망한 경찰의 총까지 들고는 시의회가 열리는 회의실에 난입해 경찰과 시의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손톤은 자신의 건설회사 차량에 대해 경찰이 단속한 이후 여러 차례 시의회에서 시장과 시의원들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며 폭언을 퍼붓는 등 의회활동을 방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6년 5월에도 시의회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적이 있다. 이 날의 참사 이후 커크우드 시의 팀 그리핀(Tim Griffin) 부시장은 "시의 모든 일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이 날의 비극을 회복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우리는 이전과 똑같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총기사고의 충격을 표하면서도, "치유의 과정은 이제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커크우드 시의회 총기사고의 충격이 체 가시기도 전인 지난 8일 루이지애나 공대의 한 교실에서는 세 명의 여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루이지애나 공대 2층 교실에서 한 여성이 다른 여학생 2명에게 총기를 난사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이어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대생 세 명이 사망한 후였다. AP통신과 CNN 방송은 총격 범이 이 학교 학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이 강의실에는 20여 명의 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총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대피하여 다행히도 더 이상의 희생자는 없었다. 당시 목격자는 "교실에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라며, "총기 사건이 일어난 강의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도망쳐 나와 캠퍼스 밖으로 빠져나가는 등 혼란이 한동안 계속됐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이뿐만 아니라 로스엔젤레스 인근의 우드랜드 힐스(Woodland Hills)에서 한 남성이 일가족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후, 경찰과 12시간 동안 대치하다 경찰에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한, 시카고 외곽에서는 한 여성 옷 가게에서 5명이 총에 맞아 그 중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노던 일리노이대학에서서도 총기사고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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