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슈퍼 화요일에 시선집중
보스톤코리아  2008-01-20, 00:24:36 
각 당 대선후보들 막판 승리 위해 총력전


미국 대통령 후보 선출을 놓고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상 각 당의 대권후보가 결정 나는 슈퍼화요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은 당 의원과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결로 경선구도가 좁혀졌다. 클린턴 후보가 전국지지도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전국지지도에서도 오차범위 내로 클린턴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존 매케인, 미트 롬니 후보가 각각 1번씩 주요 코커스(전당대회) 혹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를 하였고, 이때까지 전국지지율 1위를 지켜온 루디 줄리아니 후보가 막판 반전을 노리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 여론조사는 뚜렷한 대선후보 못 보여줘
17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오바마 후보에 1%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그비가 "이번 지지도 조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박빙"이라고 밝힐 정도로, 두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작년 10월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지지도가 21%포인트 차이로 뒤지면서, 경선에서의 승리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양 후보 간의 격차가 8%까지 줄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4.7% 이내인 1%로 그 차가 좁혀졌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후보가 2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허커비 후보가 23%로 2위, 톰슨 후보가 15%로 3위, 롬니 후보가 13%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몇 개월 전만 해도 전국 지지도에서 1위를 달려왔던 줄리아니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줄리아니는 작년 11월 지지율이 2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9%인 5위로 밀려났다.


▶  민주당 때아닌 인종논쟁 몸살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가 흑인 비하 발언 여부를 놓고 지난주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의 인종논쟁은 클린턴 후보가 뉴햄프셔 선거운동 기간에서 존슨 전 대통령과 킹 목사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8일 그는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인권운동에 헌신했지만, 1964년 인권법을 만든 사람은 존슨 전 대통령이었고 킹 목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 후보는 '유감'을 표하면서 "그 말에는 우리(흑인)가 하는 일이 별것 아니다라는 의미가 다소 내포되어 있다. 이런 발언 때문에 미국인은 워싱턴 정치와 정치인에게 식상해 한다'라고 클린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진영이 발언을 왜곡해 선거전략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역비판했다.
약 일주일간 정도 클린턴 후보 진영과 오바마 후 보간의 인종논쟁은 격하게 오고 갔다. 상황이 악화되자, 양 후보는 이 같은 논쟁이 민주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인종문제를 정치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후보가 먼저 14일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후보와의 화해를 촉구했고, 1시간 뒤 클린턴 후보 역시 성명을 통해 오바마 후보의 제안에 화답했다.
게다가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MSNBC 주최로 열린 민주당 후보토론회에서 흑인문제가 제기되자 클린턴 후보는 "킹 목사의 희망이 실현됐기 때문에 우리 세 사람(클린턴, 오바마, 에드워즈)이 이 자리에 있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허커비 미 헌법 성경에 맞게 바꿔야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후보가 "미국의 헌법을 신의 말씀대로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침례교단 목사 출신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인 허커비 후보는 15일 미시간 주 선거유세 중 "나는 살아 있는 신의 말씀을 고치는 것보다 헌법을 수정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믿는다"며 헌법을 신의 기준으로 개정하자고 역설했다.
기독교 보수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허커비 후보의 발언은 미국 내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교분리(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중시하는 미국의 정치풍토에서 봤을 때, 종교와 정치를 혼합시키려는 허커비 후보의 입장은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 언론과 정계는 경고하고 있다.
실제, 이날 미시간 연설을 취재하던 MSNBC 앵커는 허커비 후보의 발언에 방송 도중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잠시 주춤했으며, 해설자 역시 말문이 막힌 체 잠시 있다가 "재미있군요"라는 한마디 언급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트리려 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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