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음식 즐기는 영국인 늘어난다
보스톤코리아  2008-01-12, 23:11:27 
영국인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조리된 음식을 많이 사먹지만 집에서 요리도 많이 하고 외식도 많이 하며 특히 아시아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 텔레비전에는 요리 프로가 많고 이런 프로에 나오는 일류 요리사들은 유기농산물로 요리를 해먹으라고 권장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오븐에 넣어서 데워 먹기만 하면 조리된 식품의 판매는 영국에서 크게 늘어났다.

외식비도 늘어났다. 현재 영국인이 하루에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는 시간은 하루에 1인당 25분에 이르며 외식비로 지출하는 돈은 1주일에 11.41파운드꼴이다. 물가인상을 감안한 실질가격으로 따졌을 때 10년 전보다 3분의 1이 늘어났다. 외식도 예전에는 피시앤칩스 같은 전통 음식을 많이 먹었지만 점점 이국 음식을 많이 찾고 있다. 2001년과 2006년 사이에 인도, 중국, 태국 식당의 매출은 36%나 늘었다.

식사 시간도 많이 달라졌다. 1961년만 하더라도 식사시간대는 아침은 8시, 점심은 1시, 저녁은 5시 30분에 몰렸다. 그러나 지금은 풍속도가 달라졌다. 아침은 7시에서 11시 사이에 먹고 점심은 거르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으며 저녁도 6시와 10시 사이에 먹는다.

음식을 먹는 시간도 훨씬 짧아졌다. 1975년에만 하더라도 집 밖에서 외식을 할 때 평균 30분 이하 동안 식사를 하는 사람이 22%였지만 2000년에는 이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났다.
외식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산업도 커졌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 패스트푸드 매출액은 75%가 늘어났다.

외식 인구가 늘어나고 패스트푸드 판매량이 늘어나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크게 줄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여전히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해먹는 비율이 많았고 젊은 독신자도 오히려 결혼한 사람들보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같이 저녁을 해먹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나 1975년 이후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은 20%가 줄어들었고 1997년 이후로 조리된 음식의 소비량은 300% 늘었다.

음식에 대한 영국인의 취향도 복잡해졌다. 정치적이고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생산된 식품을 고집하는 집단이 크게 늘어났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까운 시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선호하는 집단도 크게 늘어났다. 식품 포장과 장거리 수송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그러나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았다.

텔레비전 요리 프로의 영향도 확인되었다. 매일 적어도 한 끼는 집에서 직접 해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가 넘었다. 불과 4년 전보다 무려 25%나 늘어난 비율이다. 외식도 많이 하지만 집에서 해먹는 비율도 늘어났다는 것은 음식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영국은 또 식료품의 40%를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이것은 농민들에게 유럽연합이 농산물 보조금을 지급한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1870년부터 1939년까지 영국은 훨씬 많은 농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식량 자급율이 높았던 것은 유럽연합의 농산물보조금 때문에 가능했던 이례적 현상이라고 가디언지는 지적했다.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뛰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실질 식료품 가격은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998년 이후로 영국의 하위 20% 소득층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실질 식료품 가격 인상율을 웃돌았고 식료품 가격은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저널=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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