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업체들에게 황금시장인 미국 자동차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지만,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벌써부터 생산량을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경쟁사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규모마저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자동차업체의 수익성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를 1550만~159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소치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주택경기 침체, 유가 급등,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에도 위축되지 않고 매출 증가를 자신하고 있지만 미국 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이는 고육책을 준비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혼다도 2.5%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1분기 생산량을 11% 줄이기로 했고, 포드는 1분기 생산량 7.4% 감소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세계 1위 자동차업체 GM을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도요타는 지난해 상반기 GM을 추월했다가 3분기에 다시 역전당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세우거나 적은 매출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야 할 상황이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에드먼즈닷컴의 제시 톱랙 자동자업 분석 담당 이사는 "GM이 미국시장에서 얻은 교훈은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수익성"이라며 "2분기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