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4)가 친정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달 박찬호와 구두 계약에 합의했던 다저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참가를 이유로 정식 계약을 미뤘으나 박찬호가 올림픽 예선에서 건재를 입증하자 6일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정식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빅리그, 마이너리그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계약)으로 그의 스프링트레이닝 성적에 따라메이저리거가 될 수도 있으며, 또한 마이너로 갈 수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친정팀인 LA 다저스로 6년 만에 돌아온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복귀와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 대표팀을 자청한 그는 베이징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대만과 첫 경기에 구원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 금자탑을 쌓은 그는 올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 등판해 승수가 없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6승14패,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현재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올해 16승)와 데릭 로, 채드 빌링슬리(이상 12승) 등 3명만 선발이 확정적이고 박찬호는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 토리 감독의 신임을 얻어야 에스테반 로아이자, 제이슨 슈미트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