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부진과 재고감소로 곡물가 급등 우려


전세계 경제가 식품 파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1일 미국 농무부 통계를 인용, 수요 급증에 따른 옥수수, 밀, 콩 등 곡물의 재고 감소로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식품 가격 급등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생산량 부진도 식품 가격 급등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무부는 밀과 옥수수, 콩의 재고가 대폭 감소하고 수요는 크게 늘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밀 재고는 3억1200만부셀(1부셀=35.24리터)에서 2억8000만부셀로 줄어들면서 60년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으로 미국의 밀 공급 감소는 전세계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의 차가운 날씨와 호주의 가뭄 등 주요 밀 생산지의 생산량 부진도 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루이스는 "곡물 재고 감소와 아시아의 곡물 부족 현상은 내년 곡물 가격 쇼크를 다시 한번 예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곡물 애널리스트인 그레그 와그너는 "콩과 밀의 공급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애널리스트들은 옥수수, 밀, 콩 등 곡물의 가격이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의 상승을 부를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현재 이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는 경제 불균형을 키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전홍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