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탐방 - Italian Restaurant Taranta
보스톤코리아  2007-11-10, 23:30:19 
1920년도 이래 보스턴의 작은 이태리로 불리는 노쓰앤드(North End), 이곳은 이탈리안 식당이 밀집된 지역으로 유명하다. 노쓰앤드의 메인 거리인 핸오버(Hanover)에 있는 유명 맛 집중 하나인 이곳의 이름은 타란타(Taranta). 이태리 남부에서 결혼식 때 즐겨 추는 춤인 타란테야(Tarantella)에서 이름을 딴 이 레스토랑에서는 페루비안 스타일을 가미한 이태리 남부 지역의 정통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실내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노쓰앤드로 식사를 하러 온 많은 이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향하게 된다.
레스토랑 오너 호세 두아르테(Jose Duarte)는 전직 요리사로서, 현재 타란타에서 요리 재료를 사들이고 요리 수업을 진행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그가 권한 음식들 중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한다.  
애피타이저로는 Calzoncini Fritti($12.00)와 Mussels($14.00)가 이곳의 인기 메뉴이다. 머쓸(홍합)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산이다. 이곳의 머쓸 요리에는 시실리안 말살라(Marsala), 이태리 베이컨, 그리고 샬럿(Shallot)이 가미되어 나와 독특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 Calzoncini Fritti는 3개의 작은 칼존(Calzone)으로 그 안에 각각 연한 쇠고기, 페루 올리브를 사용해 만든 홈메이드 모짜렐라 치즈, 바칼라(Baccala:말린 대구)가 들어 있다. 추천할 만한 파스타로는 Gnocchi Di Yuca Al Ragu' Verde Stile Secco Peruviano($24.00). 이탈리안 만두인 뇩키(Gnocchi)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곳의 뇩키만큼 맛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메인으로는 Costoletta "Di Maiale Con Canna Di Zucchero E Rocoto"와 "Salmone in Crosta Di Macadamia" 를 오너 호세가 강력히 추천해 주었다. 음식과 함께 할 가벼운 음료로는 페루비안의 피스코(Pisco)가 있다. 페루비안 피스코는 피스코, 크랜베리 주스, 패션푸릇(Passion Fruit)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곳의 명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칵테일을 즐기지 않는 손님들의 입맛에도 무난하게 잘 맞을만한 음료이다. 피스코의 오래된 역사에 대한 오너 호세의 피스코의 설명을 듣고 나니, 피스코가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와 비슷한 음료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너 두아르테는 타란타를 훌륭한 음식으로 인정받는데 그치지 않고 이곳을 친환경적 레스토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타란타는 보스톤에 10여 개밖에 없는 그린 레스토랑(Green Restaurant) 중 하나가 되었다. 비영리단체인 그린 레스토랑은 레스토랑 시찰 후 환경친화성을 높이고자 레스토랑이 개선해야 할 점을 권하기도 하고 친환경 기준에 적합한 식당에게 그린 레스토랑이라는 인정을 해 주기도 한다. 보스턴 내 유명 레스토랑인 Fireplace, Oleana 등이 그린 레스토랑의 인정을 받은 대표적인 친환경 레스토랑.
그린 레스토랑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줄이기, 화장실 사용 시만 조명이 켜지는 시스템 등의 요구조건을 1년 내에 4개 이상씩 만족시켜야 한다. 타란타는 7개월간 16가지의 시정사항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하니 오너 두아르테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보다 분리수거 문화가 몸에 익숙하지 않은 라틴 커뮤니티에 좋은 본보기로 선두주자로 나선 셈.
요리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요소까지 가미된 타란타, 많은 이들이 이곳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 영업시간: 월~일 (5:30 pm to 10 pm), 점심은 예약으로만 가능
▶ Taranta Restaurant
  210 Hanover Street, Boston MA
  617.720.0052

세라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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