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요거트의 인기바람, 보스톤에서도 분다
보스톤코리아  2007-11-03, 20:14:37 
▲ 하버드 스퀘어에 위치한 베리라인의 공동대표 맷 월레스와 에릭 양


깔끔한 저지방 건강식, 미국의 입맛 유혹


LA의 핑크베리(Pinkberry)로 시작된 미국의 프로즌 요거트(Frozen Yogurt) 열풍이 보스턴에도 불고 있다. 2007년 하반기 들어 베리라인(Berryline)과 요베리(Yo!Berry)라는 이름의 프로즌 요거트 매장이 보스턴에 들어선 것.
핑크베리사는 지난 2005년 한국인 유학생인 셸리 황(34)과 이 영(44)이 개발한 인기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로 3년 만에 급성장,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40개 뉴욕에 4개의 매장이 있다. 매장마다 하루 평균 1600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핑크베리사는 스타벅스(Starbucks)의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회장의 투자를 받아들임으로써 시장에서의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핑크베리의 놀라운 인기와 성장세를 반영하듯 핑크베리 요거트의 신선한 맛과 유사한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가 잇따라 아이스크림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보스톤 지역에서도 베리라인(Berryline)과 요베리(Yo! Berry), 두 프로즌 요거트 전문 매장이 생겼다.
베리라인은 하버드 스퀘어에 자리잡고 있고, 요베리는 Super 88 푸드코트(Foodcourt)에 위치하고 있다. 베리라인은 크림 맛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추고자 프로즌 요거트에 크림맛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반면 요베리는 오리지널 프로즌 요거트의 맛이 강하다. 요베리의 오너인 마크 구옌(Mark Nguyen)은 "우리는 ( LA  의 핑크베리와  달리) 실제 요거트를 사용해 만든다"며 진한 요거트 맛의 비밀을 알려줬다. 두 전문점 모두 개성 있는 맛과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보스턴에서 프로즌 요거트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보스턴에 불고 있는 프로즌 요거트 열풍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고자 베리라인의 공동대표 맷 월레쓰(Matt Wallace)와 에릭 양(Eric Yang)을 만나 보았다.  

▲ 독창적 색깔의 요거트
베리라인은 지난 9월15일 개업했다. 베리라인의 공동 대표인 맷 월레스(Matt Wallace)와 에릭 양(Eric Yang)은 미 서부의 UCLA 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다. 서부에서 생활한 이들은 핑크베리 뿐만 아니라 레드망고, 스노베리, 아이스키스, 아이스베리 등 유사한 요거트 브랜드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맷이 처음 핑크베리 점포를 찾아갔을 때의 느낌은 '비싸다'였다고 한다. 따라서 맷과 에릭은 베리라인 사업을 추진할 때 상품 가격을 낮게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을 막상 시작하다 보니 "우리가 구입하는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정말로 높았다"고.
베리라인에서 프로즌 요거트는 Small ($2.40), Medium($2.90), Large($4.30) 이렇게 세 가지 크기로 판매되고 있으며, 토핑을 한가지 얹으면 $0.80이다. 그 이상의 토핑을 얹을수록 가격은 낮아진다. 그래서 토핑(Topping) 두 세가지를 얹으면 10불 가까운 돈을 지급해야 하는 핑크베리보다 베리라인의 프로즌 요거트 가격이 낮은 편에 속한다.
베리라인 창업 시 핑크베리의 영향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맷은 "어떤 면으로는 핑크베리에서 비즈니스 영감을 얻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른 아침 손님들을 위해 커피, 차, 스무디(Smoothie) 등의 메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상 하버드 학생이 주로 찾는 이곳은 학생 외에도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 예술가이자 맷의 친구인 브랜 베타클랜(Bren Bataclan)의 그림도 벽에 걸어두어 이 매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다. 이 가게를 찾은 유학생 L씨는 "베리라인에 오면 벽에 붙어 있는 그림들 덕분에 행복한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

▲ 인기의 비결은?
90년도 초반 T.C.B.Y와 Columbo로 시작된 미국의 요거트 인기는 대단했다. 그러나 90년도 말부터 요거트 매장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3년 전 핑크베리를 시작으로 다시 프로즌 요거트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어떻게 다시 요거트 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맷은 "건강식과 프로즌 요거트 맛의 독창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프로즌 요거트를 먹어보면 실재 요거트 맛에 반할 뿐만 아니라 저지방 건강식이라는 사실에 푹 빠져버린다고.
베리라인이 생긴지 한 달 반 정도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베리라인은 하버드 스퀘어의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월레쓰와 양은 젊은 소비자들의 입 소문을 타고 급속히 퍼지는 방법이 다른 매체를 통한 유료광고보다 더 유효하다고 믿는다. 실제 이들의 전략은 적중하여 입 소문을 통해 점점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베리라인과 요베리를 창업한 젊은 사업가들은 핑크베리사를 참고하면서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제품 라인을 발전해 독특한 맛과 느낌을 가진 프로즌 요거트 매장을 보스턴에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꾸려 나갈 때 훌륭한 아이디어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디어에만 국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들은 보여준다.
보스턴에 앞으로 이러한 프로즌 요거트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른 점포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낙천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맷은 "우리와 함께 프로즌 요거트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한국 분인이 있다면 연락해달라"며 웃으며 얘기했다.  

세라김 [email protected]

BerryLine
1 Arrow Street, Cambridge
월-목 9:30 a.m.-11:00 p.m
금 9:30 a.m.-12:00 a.m.
토 11:00 a.m.-12:00 a.m.
일 11:00 a.m.-11:00 p.m.

Yo! Berry
1095 Commonwealth Ave, Boston (88마켓 푸드코트)
월~토 11 a.m.-12 a.m.
일 11 a.m.-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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