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빅3 "도요타를 배우자"
보스톤코리아  2007-10-21, 00:40:41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도요타의 경영진을 잇따라 스카우트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쟁력 약화로 생존의 기로에 선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도요타 배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렉서스의 미국 지사장인 짐 팔리를 스카우트 했으며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팔리 지사장은 도요타의 브랜드 '사이언(Scion)'의 출범을 지휘한 주역으로 도요타와 렉서스에서만 20년 가까이 일한 '도요타맨'이다.
이로써 도요타는 두 달 사이 경영진 세 명을 미국의 경쟁사들에 빼앗기게 됐다. 앞서 지난 8월 렉서스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데보라 메이어가 미국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지난달엔 짐 프레스 도요타 북미본부 사장이 크라이슬러 부회장 겸 판매, 생산, 전략 담당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특히 그동안 미국 시장 공략의 일인자로 평가됐던 짐 프레스 사장이 크라이슬러로 옮기자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이례적으로 "경영진의 한 명으로서 더욱 활약해주길 기대 했으며, 정말 유감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포드가 도요타 임원 영입에 나선 것을 두고 자동차 업계에선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도요타 배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를 벤치 마킹하기 위해 자존심도 버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경쟁사 임원을 스카우트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크라이슬러가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도산 위기에 처하자 포드의 경영귀재 리 아이어코카를 영입해 부활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드문 경우로 미국 자동차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경우 임원 선임은 전통적으로 내부 승진이 원칙이었다.
이번 스카우트와 관련해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가 '도요타식 경영'의 신봉자라는 점이 도요타 임원 스카우트의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홍수 [email protected]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할로윈 데이에 뭐할까? 2007.10.21
보스톤 근교 에서 열리는 할로윈 데이 이벤트 고대 켈트족 의 여름의 끝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었던 할로윈 데이가 지금은 즐거운 축제 날이 되어 남녀..
튀는 할로윈 복장 어디서 구할까? 2007.10.21
할로윈 데이 만큼은 독특한 의상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날이다. 할로윈 가면과 복장은 악령이 자기에게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주술적 의미에서 사용되어 왔다고..
자동차 빅3 "도요타를 배우자" 2007.10.21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도요타의 경영진을 잇따라 스카우트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쟁력 약화로 생존의 기로에 선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도요타..
'닭공장 한인들' 추방 위기, 취업이민 대행업체 폐업 2007.10.21
닭공장을 통해 취업이민을 신청했다 대행업체가 폐업하면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추방될 것으로 보여 피해자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원은 최근 취업이민 알선..
미 경제전문가들 이구동성, 그린스펀 "입좀 다물라” 2007.10.21
작년 1월 퇴임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의 '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잦은 '입방아'로 후임자인 벤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