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추석 때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과 햇곡식으로 빚는 송편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 등에 바치던 명절떡이다. 각색의 쫄깃쫄깃한 떡맛과 다양한 소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가장 한국적인 맛의 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잎을 사용한 데서 송편(宋餠)이라 부르게 되었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는 말도 전해온다.
※ 재료: 멥쌀 5컵, 쑥 50g, 소금 1큰술, 참기름 적당량, 솔잎 약간, 소(밤 10개, 참깨 1/2컵, 거피팥 1컵, 꿀 4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1. 멥쌀은 씻어 5시간 정도 불린 뒤 소금을 넣고 곱게 빻아 가루를 낸 다음 체에 친다
2. 쑥은 잎만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곱게 찧는다. 솔잎은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 물기를 없앤다.
3. 쌀가루는 끓는 물을 넣어 반죽하는데 1/2은 쑥을 넣어 치대고, 나머지는 그대로 반죽하여 젖은 헝겊으로 덮어둔다.
4. 송편 소를 만든다.
밤
밤을 껍질 벗겨 3~4등분해 설탕2큰술을 넣고 약간 설 삶아 놓는다.
참깨
참깨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뒤 볶아서 빻아 꿀 3큰술을 섞어둔다.
거피팥
물에 불려 거피한 팥은 삶아서 절구에 빻아 체에 내린 뒤 꿀 5큰술과 소금 약간, 계피가루 1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6.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고 엄지손가락으로 돌려가며 눌러 구멍을 넓힌 후 소를 넣고 끝을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7. 시루에 솔잎을 평평하게 깐 다음 송편을 한 줄 놓고 그 위에 다시 솔잎과 송편을 한 줄씩 차곡차곡 쌓은 후, 30분 정도 센 불에 쪄서 익힌다.
8. 쪄낸 송편에 참기름을 바른다.
※ 송편을 시루에 찔 때 켜켜이 솔잎을 넣으면 떡에 은은한 솔향이 자욱하게 배어든다. 게다가 솔잎에는 세균을 죽이는 살균물질이 있기 때문에 떡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닭찜
전통적으로 옛날 한국에서는 친정에 근친하러 가는 딸은 닭이나 달걀꾸러미를 가지고 갔으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특히 사위가 찾아오면 장모는 닭을 잡아 대접하는 일이 흔했다.
※ 재료: 닭 1마리, 표고버섯 5개, 붉은고추 2개, 당근 1개, 밤 10개, 은행 20알, 육수 적당량, 소금, 식용유 적당량씩
1. 닭은 깨끗이 손질하여 토막 낸 다음 칼집을 넣어 소금을 뿌려 밑간 한다.
2.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2등분하고, 밤은 속껍질까지 벗긴다. 당근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둥글게 다듬는다.
3. 은행은 겉껍질을 벗겨 팬에 살짝 볶은 다음 속껍질을 벗기고, 붉은 고추는 마름모꼴로 썬다.

4. 파와 마늘은 다진 다음 진간장, 참기름, 깨소금, 설탕, 후춧가루와 물 4큰술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기름을 두르고 달군 팬에 닭을 볶는데 어느 정도 노랗게 익으면 밤, 표고버섯, 당근, 붉은고추를 넣어 같이 볶는다.
6. 양념장을 넣고 육수를 부어 뚜껑을 덮고 끓인 다음 은행을 넣는다.
7. 다 되면 계란 채 썬 것으로 고명을 얹어 낸다.
※ 닭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기름을 빼면 닭 특유의 냄새도 없이 매우 맛있다.

화양적
화양적은 꽃 모양처럼 아름다운 적이라는 의미인 만큼, 갖은 재료가 꿰어져 화려하고 영양 면에서도 치우침이 없는 별식.
※ 재료: 쇠고기 200g, 표고버섯 10개, 당근 1개, 통도라지 100g, 오이 1개, 달걀 4개, 녹말가루 2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소금/참기름 약간씩, 잣가루 1큰술, 양념장(파 1뿌리, 마늘 3쪽, 진간장 3큰술, 참기름 2작은술)
1. 쇠고기는 도톰하게 포를 떠서 앞뒤로 자근자근 두드린 다음, 진간장과 다진파,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장을 만들어 고기를 잰다.
2. 통도라지와 당근은 1×5cm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오이는 껍질 쪽을 두껍게 벗겨 당근 크기로 썬 다음 소금물에 절인다.
3. 표고버섯은 손질하여 당근 크기로 썬 다음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 잠깐 재어 둔다.
4.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누고 각각 녹말가루, 물, 소금을 넣어 잘 푼 다음 도톰하게 지단을 부쳐 당근과 같은 크기로 썬다.
5. 재어 둔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프라이팬에 얹어 지져낸 후 고기를 잠깐 식혀, 당근보다 얇고 길게 썬다.
6. 절인 오이는 물기를 뺀 다음 볶고, 도라지, 당근도 소금과 참기름에 무쳐 볶는다.
7. 꼬챙이에 쇠고기, 지단, 오이, 당근, 도라지, 표고버섯을 가지런히 꿰고 잣가루를 뿌린다.
8. 접시에 둥글게 색동으로 돌려 담고 접시 가운데 비는 곳에는 간장에 졸여 녹말로 갈쭉하게 한 홍합초를 담는다.
※화양적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 지져 내면 지짐 누름적이 된다.

오다혜_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