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드벌 패트릭(Deval Patrick) 주지사가 한달 에 걸친 조사 끝에, MA주에 카지노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이 카지노로부터 2만개의 고용 기회를 만들고, 2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을 창출해내겠다는 제안을 발표한 가운데,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카지노는 우리 사회의 만병통치약도 아니요, 그렇다고 멸망도 아니다. 하지만 (카지노는) 적절한 조건하에 우리 주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라고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MA 남동부와 MA 서부, 그리고 보스톤 시내 이렇게 3군데 지역에 카지노 허가를 내줄 의사를 갖고 있다.
주지사의 계획안은 즉각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오랫동안 도박에 반대하던 살바토리 F 디매시(Salvatore F. Dimasi) 는 "우리(의회)가 우려하는 바가 아직 해결 안됐다. 우리는 주지사에게 이번 결정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물을 것이다" 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MA 가족협회(MA Family Institute)의 반도박 모임의 회장 크리스 미노(Kris Mineau)는 이 제안을 일컬어 '경제 성장을 향한 단기적이고 위험한 접근' 이라고 하며 다른 반대파들과 함께 이 안건을 주민 투표에 부칠 것을 고려 중 이라고 했다.
카지노가 새로운 고용기회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부흥시킬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식당, 극장, 라이브쇼, 상점, 호텔 등을 복합적으로 갖춘 리조트 형 카지노가 오히려 기존의 지역경제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주정부가 예상한 20억 달러라는 카지노 소득의 반 정도는 결국 기존의 소비 로 부터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결국 MA내에서 사업을 하던 기존 식당, 호텔, 극장 등이 카지노에게 손님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 리갈 시푸트(Legal Seafood)의 회장 로저 버코위츠(Roger Berkowitz)도 보스톤 시내에 카지노가 생기면 기존 고객을 빼앗기게 될 거라 내다봤다. 버코위츠는 "우리는 이미 이곳에 안정된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다. 카지노는 결국 우리 수입의 많은 부분을 빼앗아 갈 것이다. 라스 베가스와는 다른 경우이다. 라스 베가스는 이미 안정된 비즈니스가 형성된 곳에 카지노가 뛰어든 곳이 아니지 않은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정말 큰 위험을 낳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카지노가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억달러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이미 다른 주에서 증명 되었듯 일리가 있지만, 이 수익의 대부분이 손님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 카지노의 직원들과 카지노가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서 창출 된 것이라고 한다.
작년 카지노의 영향에 대해 연구한 보스톤 연방 준비 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에 의하면, 카지노의 손님들 보다 카지노의 직원들이 쓴 돈이 주변 지역의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사람들은 리조트형 카지노에 가면 주변 지역에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 라고 전문가 해더 브론(Heather Brone) 씨는 말했다.
이렇듯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는 MA주의 카지노 설립은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 후 결정될 예정이다.

고정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