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김솔 학생 고교생 최고 영예 대통령 장학생 선발
각 주에서 수상하는 남녀 학생 2명 중 남학생으로 선발
대학 입시서도 하버드 등 최고 대학 8곳에 모두 합격 기염
비결, 좋은 스케줄을 만들어 따르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
보스톤코리아  2023-06-01, 17:17:02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솔 학생(18, 필립스 앤도버)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솔 학생(18, 필립스 앤도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필립스 앤도버 12학년에 재학중인 김솔 학생(18, 웨스트포드 거주)이 미국 고교생의 최고의 영예로 알려진 대통령 장학생(Presidential Scholar)에 선발됐다. 

미국 교육부가 5월 10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김솔 학생은 미 고교 졸업예정자 370여만명 가운데 미국내 가장 뛰어난 161명의 대통령 장학생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교육부는 매년 미 전역 및 해외에 나가 있는 고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업성취도, 리더십, 봉사 등을 고려해 각 주에서 남학생 1명, 여학생 1명을 대통령 장학생을 선발하며 또한 예술, 전문기술 분야에서 선발하기도 한다. 김솔 학생은 학업성취도 리더십 등을 고려해 선발된 남녀 학생 중 남학생 대표다. 

매사추세츠에서 대통령 장학생으로 한인이 선발된 것은 2001년 미셸 전(웨스턴 하이), 2016년 다이앤 이(니댐하이)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웨스트포드에 거주하는 김솔 학생은 하버드를 비롯한 최상위 8개 대학에 지원해서 모든 학교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솔 학생은 올 가을 하버드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김솔 학생은 ACT 36점 만점을 받아 약 5천명이 넘는 1차 후보에 자격을 획득했다. 후보 자격을 얻는 것은 따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10학년 9월부터 12학년 10월 사이에 본 SAT와 AC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 중 SAT 리딩과 매스에서 1600점 만점, ACT에서 36점 만점을 받은 학생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지원자의 성적, 에세이,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리더십 봉사정신 등을 고려해 주별로 적정 인원을 세미파이널리스트를 선정한다. 이들 중에서 50개 각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해외국가 거주학생 중에서 가장 뛰어난 남학생 한명, 여학생 한명을 선발한다. 15명은 추가로 전체미국 전역에 걸쳐 선발한다. 20명은 예술분야, 나머지 20명은 기술분야에서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에게 교육부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교사 한 명씩을 지명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사와 함께 올 여름 온라인을 통해 상을 수여한다.

대통령 장학생을 수상하고 하버드 등 탑 8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김솔 학생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대신 좋은 스케줄을 만들어 이를 따르고, 자신에게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부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솔 학생은 고등학교 4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다. 학교에서 참여(involve)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으며 여름방학, 브레이크 동안에는 프로젝트나 리서치를 했다.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 한가지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4년 동안 잠을 평균 4-5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는 김솔 학생은 “이로 인해 체력적으로 어떤 때는 아주 힘들었다. 정말 피곤하면 쉬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는 힘들었었다”라고 털어놨다. 

대학에서 어떤 것을 전공할 지 아직 100%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컴퓨터사이언스, 역사, 경제학, 정치학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는 있을 수 없다. 정말 부모님께 감사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솔 학생이 자신에 영향을 끼친 최고의 교사로 지목한 페이 야오 교사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김솔 학생의 물리학 선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솔 학생이 “특출나게 좋은 학생이었으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더 알고 싶어하는 학생이었다.”고 말하고 “늘 친절하고 책임감 있었으며 친구들이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돕는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김솔 학생의 어머니 남선경씨는 “솔이는 항상 저희에게 즐거움을 주는 아이였다. 늘 호기심도 많고 장난꾸러기였지만 주위에 밝은 기운을 주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남씨는 “뛰어난 학군이 아닌 챔스포드에서 중학교까지 공부를 눈에 띄게 잘하지 않았다. 스포츠, 음악을 많이 했는데 7학년 때까지도 가방 던져놓고 노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장난꾸러기여서 항상 문제를 일으켰던 솔이를 보고 한국학교 선생님이 “사립학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권장에 갑자기 사립학교를 결정하게 됐고 부랴부랴 준비해 입학하게 됐다. 처음에는 필립스 앤도버에만 지원했는데 주위에서 몇군데 더하라는 조언에 일주일에 무려 18개의 에세이를 작성해 했었다. 

“남편과 앉아서 를 토론하고 이를 작성하는데 (솔이가)책상에 그렇게 오래 앉아서 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라고 남선경씨는 말했다. “즐겼기 때문에 아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라고 강요했었으면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뭘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컴퓨터 게임도 하느냐는 질문에 “컴퓨터 게임을 무척 좋아한다. 게임방을 만들어 놓고 아빠와 아들이 게임도 하고 게임 히스토리, 게임 특성을 밥먹으면서 한,두시간씩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게임으로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어려서는 잔소리를 했지만 커서는 바빠져서 게임을 못하게 됐다. 그런 순간이 온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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