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구인건수, 다시 1천만건 돌파…식지 않는 노동시장
실업자 수보다 1.8배 많아…인플레 속 6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일부 제기
보스톤코리아  2023-05-31, 15:41:0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미국 민간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천1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975만 건에서 1천만 건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40만 건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소매업, 의료업, 운수창고업에서 일자리 공고가 크게 늘어났고 숙박업과 식음료 서비스업에서는 채용 규모가 줄었다.

자발적 퇴직자는 379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퇴직률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가파른 금리인상의 결과로 대형 기술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화이트칼라 직종의 대규모 해고가 잇따랐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인력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8건으로 전월(1.7건)보다 더 늘어났다.

실업자 대비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1.2명에 불과했다. 즉, 미국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강한 편이라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이날 결과는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기조가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노동 수요 과열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연준은 6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들어 11연속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요가쏭의 5분요가> 살 뺄 때 무조건 하는 8분 타바타 운동 2023.06.01
아침에 운동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다구요? 맘먹고 운동하려고 유튜브 틀어놓으면 중간에 힘들어 끝까지 못따라하시겠다구요?오늘은 위와 같은..
보스톤에 한국도자기 알린 고 김남희 작가 추모 전시회 2023.05.31
지난 3월, 99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도예가 고 김남희(1923-2023) 작가를 추모하고 그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1..
4월 구인건수, 다시 1천만건 돌파…식지 않는 노동시장 2023.05.31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노동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미 노동부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구인·..
누리호는 성공, 북한 발사체는 실패…뭐가 달랐길래 2023.05.31
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며 31일 쏘아 올린 로켓이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까지 위반하며 국제사회 반발을 무..
트럼프 "출산 관광 끔찍"…'미 출생시 시민권' 제도 폐지 공약 2023.05.31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2024년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각)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시 행정명령을 통해 이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