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12년 만의 극적인 16강 진출…이번엔 기쁨의 눈물바다
김영권 동점골·황희찬 극적 결승골로 포르투갈 2-1 제압…조 2위로 16강행
보스톤코리아  2022-12-02, 13:20:27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포르투갈을 2-1로 이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포르투갈을 2-1로 이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태극전사들과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은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기만 했다.

한국은 이날 H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했고,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전의 결과로 승점을 따져봐야 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불가능 같아 보였던 승리를 만들어냈고,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4점), 골 득실 차(+0)에서 동률을 이룬 끝에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확정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이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46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득점 후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환호했고, 선수들이 모두 뛰어와 기쁨을 나눴다.

기다리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윽고 선수들과 코치진 등은 그라운드에 둥그렇게 모여 아직 끝나지 않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마침내 우루과이의 승리가 확정되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선수들은 일제히 한국 팬들이 앉아 있던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다이빙을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서로 물을 끼얹으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도, 얼싸안은 선수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울보' 손흥민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손흥민은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눈물을 쏟았다.

브라질에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분함과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고, 러시아에선 독일을 꺾고 벅찬 감정이 북받쳐 울었는데 결국 한국은 16강엔 오르지 못했다.

4년간 이를 갈고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직전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이날 대신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블록체인으로 뭘 하겠다는건가"…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질문 2022.12.02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크루그먼..
[월드컵] 포르투갈 언론 "박지성 없었지만 슈퍼히어로 손흥민 있었다" 2022.12.02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포르투갈 언론이 환상적인 패스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극적인 월드컵 16강 티켓을 선사한 손흥민(30·토트넘)을 슈..
[월드컵] 한국, 12년 만의 극적인 16강 진출…이번엔 기쁨의 눈물바다 2022.12.02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태극전사들과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들은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장 "한국갤러리 2025년 개장" 발표 2022.12.01
보스톤 동북부 샐럼에 위치한 피바디에섹스박물관(PEM)이 한국 예술품 및 유물만을 전시하는 한국갤러리를 2025년 개관하겠다고 발표했다. 과거 유길준관을 보유했던..
이화여자대학교 보스턴 동창회 2023년 장학생 모집 2022.12.01
이화여자대학교 보스턴동창회 (회장 김지영)가 2023년도 장학생 수상자의 문을 활짝 열었다. 2023년 장학생 모집에서 이대동창회는 이화여대 동창회 자녀뿐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