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냉각되자 집 안팔고 렌트로 전환 늘어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매물 적어 가격 안떨어져
렌트 전환 돕고 렌트 관리해주는 회사도 늘어
보스톤코리아  2022-09-22, 17:10: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주택 소유주들은 팔리지 않는 집을 시장에 내놓고 가격을 인하하기 보다 렌트로 돌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대신 단독주택 렌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렌트수익을 선택하는 주택 소유주가 많아지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수요감소로 내놓은 주택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가격은 지난 봄과 여름에 비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많은 구매자들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주택가격 폭증에 구매를 포기하고 렌트를 선택하는 비율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락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하길 꺼려하는 판매자들은 매물로 내놨던 주택을 취소하고 호황인 렌트로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매물은 더욱 줄어들어 구매자가 줄고 거래량이 극도로 적어도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회사 하우스캐너리(HouseCanary)에 따르면 매물 렌트 전환의 수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58%나 상승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철회한 매물의 수는 전체 매물 수에 비해 여전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매물 렌트 전환현상은 점차 일반화 되면서 존 번스 부동산컨설팅 회사는 1000명의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이를 설문조사로 돌리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수는 편차가 심했지만 일부 인기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10%의 매물 렌트전환이 일어났고 텍사스에서는 9%가 이를 선택했다. 

월댐 소재 부동산판매 및 부동산관리회사를 운영하는 앤서니 라마키아씨는 “렌트비가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에 팔리지 않으면 그냥 렌트로 내놓겠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주들은 일반적으로 집을 팔아 이를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하든지 새로운 모기지를 얻는데 사용한다. 최근 부동산 회사들과 부동산 상품들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집을 팔기 전 주택을 구매하거나 주택을 팔지 않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부동산 회사들과 부동산 상품들이 급증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집을 렌트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주택을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해 왔다. 특히 2022년에는 이 같은 주장이 특히 더 설득력을 갖고 있다. 

보스톤 소재 녹스 파이낸셜(Knox Financial)의 데이비드 프리드만 대표는 “정체 또는 하락하는 주택시장에서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은 극히 적을 것이다. 집을 팔고 다시 사던 과거와 달리 이를 분리하고 있으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렌트를 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녹스 파이낸셜은 자신의 집을 렌트로 돌리고자 하는 소유주들에게 모기지 상품을 제공하고 집 관리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은 현재 평균 모기지 금리 이하로 이자율을 고정(lockin)한다. 모기지 금리는 고정상태이지만 렌트비는 점차 오른다는 가정하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렌트를 선택한다.  

그러나 렌트 하우스를 소유한다는 것은 위험도 따른다. 세입자들과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느닷없는 수리비용을 지출해야 하기도 한다. 또한 렌트시장이 냉각되어 렌트가 안될 수도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많은 렌트 하우스 소유주들은 주택시장이 다시 정상화되면 집을 팔겠다고 하는 반면 일부는 무기한 렌트 하우스를 유지하기도 한다. 

실리콘 벨리와 같은 비싼 지역의 경우 사람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렌트전환를 선택하는 것은 더욱 일반적이다. 실리콘벨리의 콜드웰 뱅커 부동산 라미쉬 라오 에이전트는 “세입자들이 대부분 고소득의 직장인이어서 주택 소유주들은 렌트를 하는 위험이 최소화되는 까닭”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집을 렌트로 전환하는 것은 세일즈텍스의 부담도 피할 수 있다. 

기존 주택 렌트전환은 집값 하락을 막는데 일조하는 대신 렌트 공급의 증가로 렌트비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미국내 단독주택 렌트 비율은 6월 13.4%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년대비 14%에 비해 약간 하락 한 수치다. 

렌트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존번스부동산컨설팅에 따르면 7월 미 전역에서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렌트로 전환한 구매자의 수는 11%였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렌트로 전환 수치는 미국내 최고인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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