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달걀 슈퍼에서 사라질 위기, 왜?
의회의 법제정 없이는 내년부터 달걀 구하기 힘들 듯
2022년 1월부터 달걀, 송아지, 돼지 비좁은 공간 사육 안돼
신규 1.5스퀘어피트 공간규정 적용시 90% 달걀 사라져
보스톤코리아  2021-12-16, 18:31:4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밥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달걀이 내년 1월 1일부터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매사추세츠는 2022년부터 1.5스퀘어피트 이하 공간의 닭에서 나온 달걀은 판매를 금지토록 했다. 이법이 예정 데로 적용된다면 약 90%의 달걀은 슈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게 달걀업계의 경고다. 

달걀업계는 매사추세츠주의 법령은 달걀업계를 붕괴시킬 만큼 강력한 법안이라 지적하고 있다. 뉴잉글랜드브라운에그카운슬의 빌 벨 대표는 “곧 슈퍼 선반에 달걀이 없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엄청난 공급부족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는 매사추세츠 주 의회가 1월 1일 전에 합의에 도달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상, 하원은 각기 다른 법안을 통과시켜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6명의 조정위원들은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법안은 지난 2016년 매사추세츠 주민투표에서 출발했다. 당시 유권자들은 매사추세츠에서 판매되는 모든 돼지, 송아지 그리고 달걀은 아주 비좁은 공간에서 갇혀있어서는 안된다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변화는 5년간의 유예기간 후인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달걀업계에 따르면 달걀 농장들은 기준에 부합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는 업계와 동물보호단체 모두 닭이 위아래로 1스퀘어피트의 움직임 공간이 확보되면 바닥은 좁아도 된다는데 합의하고 있다. 의회도 이를 받아들여 상원은 6월부터, 하원은 10월부터 발효토록 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하원 조정위가 합의를 못보고 있는 분야는 달걀이 아니라 바로 돼지다. 주 하원은 돼지업계의 규정을 1년 연장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전국돼지업계카운슬은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1년 연장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돼지생산업체는 내년 1월1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가도록 원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시행에 맞췄는데 다른 업체들은 이에 맞추지 않고 로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상하원 조정위원회는 현재 이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공급부족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의회는 11월 말로 올해 정기회기를 종료했기 때문에 상하원조정위가 이 연장법안을 통과시킨다 하더라고 참여자가 적은 임시회기에서 단 한명의 이탈자도 전체 법안을 좌초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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