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회의 기대에 유가 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보스톤코리아  2021-11-03, 15:49:53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를 더 공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락했다.

3일(미 동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3.63%) 하락한 배럴당 8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8월 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유가는 지난 10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물 브렌트유 역시 급격히 하락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하루 앞두고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확대 기대가 일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기자들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원유 생산자들과 러시아가 유가 상승을 위해 생산을 보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 회의가 눈앞으로 다가왔고, 산유국들이 기존에 합의한 하루 4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할 의지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 증산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원유시장에서 공급 기대가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 역시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29만 배럴 증가한 4억3천410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150만 배럴로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148만8천 배럴 감소한 2억1천425만8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216만 배럴 감소한 1억2천712만2천 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이 억제되고,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르딜로는 "OPEC+는 점진적으로 오르는 가격을 이탈시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면 현재 수준에서 매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 시작, 국민 94%가 접종 자격 2021.11.0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미, 고객사명 뺀 산업별 자료제출 양해"…반도체 자료제출 임박 2021.11.03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정보 요구 제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해당 기업들이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정보 대신 산업별 현..
OPEC회의 기대에 유가 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2021.11.03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를 더 공급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락했다..
미 연준 "테이퍼링 시작"…일단 11∼12월 채권매입 축소 2021.11.03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이번 달 말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알렸다.작..
미셸 우 보스톤 최초 아시안 여성 시장 당선 2021.11.03
미셸 우 시의원이 보스톤의 역사를 새로 섰다. 우 시장 당선자는 11월 3일 열린 선거에서 보스톤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시장, 보스톤 최초의 선출된 유색인종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