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리언 킴치 페스티벌
신영의 세상 스케치 813회
보스톤코리아  2021-10-18, 09:47:23 
매사추세츠한인회(회장 서영애)는 2021년 10월 9일 Lexington 소재 Hastings Park에서 오후 11시부터 3시까지 '2021 코리언 김치 페스티벌' 행사가 있었다. 한인들과 외국인들(어린아이 포함) 36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빛내주었다. 한복을 입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있다고 계속 광고를 했었는데,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오신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너른 헤이스팅스 팍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또 하나의 '희망의 풍경'이었다. 한복을 입고 오신 분들에게는 김치 선물이 증정되었다.

이번 행사는 몇 달 전부터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과 임원들이 서로 의논을 거듭하면서 독도는 일본이, 이제는 김치마저 중국(유튜버 중국인)이 자신들의 것인 양 왜곡하는 것에 생각을 모았다. 더 이상 그냥 있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인회와 한인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입지를 다지지 않으면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에 그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겠다 싶었다.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2세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 자리를 빌려 수고하신 매사추세츠한인회 서영애 회장 그리고 정대훈 사무총장, 남진병 수석부회장, 배준호 부회장, 신 영 부회장, 진명희 부회장, 안수잔 부회장, 캘리 부회장, 홍세라 재무 모든 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하루의 행사를 위해 자리를 찾고 결정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애를 썼고, 전체적인 행사를 디테일하게 하기 위해 매주 화상 미팅을 계속하며 필요한 것들을 채우고 빼기를 거듭하며 행사를 추진했었다. 무엇보다도 곁에서 도움을 주신 여러 한이들의 응원과 도움 그리고 참여가 큰 힘이 되었다.

김치담그기를 위해 서영애 회장은 며칠 전부터 배추를 사고 절이는 과정에 일손이 모자라 배준호 부회장의 손길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상록회> 회원들 몇 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어르신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를 쓰고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으쌰으쌰 하시며 웃음과 힘을 모아 도움을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해드린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그저 이뤄진 것이 아님을 안다. 서 회장은 노인회 총무로 오랜 시간 봉사를 했었기에 가능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10월의 하루 렉싱톤의 '헤이스팅스 팍' 초록 잔디에 울긋불긋 오색찬란한 한복이 산천을 물들이는 단풍처럼 다가왔다. 전통혼례복을 차려입은 신랑과 각시의 모습은 참으로 근사해 보였다.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쓸 각시는 정대훈 사무총장의 따님이 담당했는데, 신랑을 맡았던 청년의 체격이 커서 머리에 사모가 작고 관대도 작고 현금화도 신어보려다 결국 다른 신랑을 찾아야 하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급하게 신랑을 찾으려니 어디 그리 쉬운 일일까. 결국 매사추세츠한인회 남진병 수석부회장이 새 신랑이 되었다.

또한, 화려하고 위엄있고 아름다운 궁중복을 선보이게 되었다. 임금님의 궁중복은 <보스톤한미노인회> 윤철호 회장이 황후의 궁중복은 <매사추세츠한인회 8.15 노래자랑>의 수상자 허미나 씨가 담당을 하였다. 어찌나 그리도 궁중한복이 잘 어울리던지 정말 왕과 황후가 나타났는 줄 알았다. 여러 한인들과 외국인들이 화려한 궁중복과 전통혼례복에 반해 함께 사진도 찍고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그 역할을 담당한 주인공들은 정말 힘들었으리란 생각이다. 그렇지만 덕분에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을 소개하자면, 보스턴 주총영사관 유기준 총영사님 참석하시어 축사를 해주셨고, 박육현 영사님 그리고 이현후 부총영사님이 참석해 한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셨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치체험이었는데, 매사추세츠한인회 장인숙 이사장님과 시민협회 양미아 회장님이 수고를 해주셨다. 전통춤(부채춤과 북춤)은 박찬희 선생님과 단원들이, Nam's 태권도 시범단(사범 외 어린이들), 박터치기 그리고 제기차기와 매운음식 먹기 대회는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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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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